길을 걷다 익숙한 듯 새로운 SUV를 보고 고개를 갸웃한 적 없으신가요? 분명 쌍용자동차의 ‘윙 엠블럼’인데, 차량 뒤편에는 ‘KGM’이라는 낯선 이니셜이 붙어있죠. “이 차, 어느 나라 차야?”, “쌍용이 이름 바꾼 건가?” 하는 궁금증이 생기셨을 겁니다. 많은 분들이 이처럼 갑자기 등장한 KGM의 정체에 대해 혼란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사실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저 역시 길에서 토레스를 보고 같은 생각을 했으니까요. 하지만 이니셜 하나에 담긴 뜻과 앞으로의 변화를 알고 나니, 단순한 이름 변경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자동차 기업의 시작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KGM 핵심 요약 3줄 정리
- KGM은 KG 그룹에 인수된 쌍용자동차의 새로운 이름, ‘KG Mobility’의 공식 약자입니다.
- 토레스 EVX를 시작으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신차 라인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 70년 역사의 헤리티지를 계승하고 전동화, 자율주행 등 미래 기술을 통해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합니다.
KGM, 과연 무슨 뜻일까요?
최근 도로에서 자주 보이는 ‘KGM’ 레터링은 많은 운전자에게 궁금증을 안겨주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KGM은 대한민국 SUV의 역사를 함께 해온 쌍용자동차가 KG 그룹의 새 식구가 되면서 바뀐 이름, ‘KG Mobility’의 공식적인 약자(이니셜)입니다. 단순히 이름만 바꾼 것이 아니라, 기업의 정체성과 미래 비전을 새롭게 정립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습니다.
쌍용자동차의 새로운 이름, KG 모빌리티
쌍용자동차는 여러 차례의 경영난 끝에 기업회생절차를 밟았고, KG 그룹이 인수하면서 경영 정상화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곽재선 회장이 이끄는 KG 그룹은 ‘쌍용’이라는 이름에 얽힌 아픈 과거를 털어내고, 완전히 새로운 출발을 위해 ‘KG 모빌리티’로의 사명 변경을 결정했습니다. 이는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업체를 넘어, 전동화와 자율주행 기술을 아우르는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보여줍니다. 실제로 사명 변경 이후, KGM의 브랜드 호감도는 이전 쌍용자동차 시절보다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로고와 엠블럼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사명 변경과 함께 로고와 엠블럼에도 변화가 있었습니다. 기존의 ‘쓰리 서클’ 엠블럼 대신, 해외 시장에서 사용되던 날개 모양의 ‘윙 엠블럼’을 채택했습니다. 하지만 토레스 EVX와 같은 최신 모델에서는 엠블럼을 과감히 없애고 ‘KGM’ 레터링을 사용하는 등 새로운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는 쌍용의 헤리티지를 존중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인 KGM의 이미지를 동시에 가져가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모든 차량의 디자인 철학은 ‘Powered by Toughness’를 기반으로 강인하고 역동적인 SUV의 본질을 추구합니다.
절대 놓치면 안 될 KGM 신차 라인업 7종
KGM은 KG그룹 인수 이후, 소비자들이 가장 기대하는 신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친환경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델을 포함한 7종의 신차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현재 KGM의 심장, 핵심 판매 모델
현재 KGM의 라인업은 SUV 명가다운 탄탄한 구성이 돋보입니다. 경영 위기 속에서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해낸 토레스를 필두로, 첫 전용 전기차 토레스 EVX, 그리고 꾸준히 사랑받는 티볼리, 코란도, 렉스턴이 있습니다.
- 토레스: KGM의 부활을 알린 중형 SUV로, 정통 SUV 스타일의 디자인과 뛰어난 실용성으로 시장에서 큰 호평을 받았습니다.
- 토레스 EVX: KGM으로 사명을 변경한 후 처음 출시한 순수 전기차입니다. 합리적인 가격과 우수한 상품성으로 전기차 시장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 티볼리, 코란도, 렉스턴: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KGM의 대표 모델들로, 각 체급에서 꾸준한 판매량을 보이며 KGM의 든든한 허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도로 위를 뒤흔들 출시 예정 모델
KGM은 앞으로 공개될 신차들을 통해 라인업을 더욱 강화할 예정입니다. 특히 전기 픽업트럭과 정통 오프로더 스타일의 전기 SUV 등 시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모델들이 준비 중입니다.
| 모델명 (프로젝트명) | 차종 | 파워트레인 | 주요 특징 |
|---|---|---|---|
| 토레스 하이브리드 | 중형 SUV | 하이브리드 | 토레스 플랫폼 기반의 첫 하이브리드 모델. |
| KR10 | 준중형 SUV | 전기차 | 코란도의 헤리티지를 잇는 정통 오프로더 디자인의 전기 SUV. |
| F100 | 대형 SUV | 전기차 | 렉스턴의 후속으로 예상되는 플래그십 전기 SUV. |
| 무쏘 EV | 픽업트럭 | 전기차 | 국내 최초의 순수 전기 픽업트럭 모델. |
| SE10 | 중대형 SUV | 전기차/하이브리드 | 체리자동차와의 협력을 통해 개발되는 글로벌 전략 모델. |
과거를 넘어 미래를 향하는 KGM
KGM의 역사는 1954년 하동환자동차제작소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동아자동차, 쌍용자동차를 거쳐 현재의 KG 모빌리티에 이르기까지, 70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대한민국 자동차 산업의 한 축을 담당해왔습니다. 수많은 위기 속에서도 특유의 강인함으로 살아남은 KGM은 이제 과거의 영광을 넘어 새로운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미래 비전 전동화와 SDV
KGM의 미래 비전 핵심은 ‘전동화’와 ‘SDV(Software Defined Vehicle,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입니다. 단순히 내연기관차를 전기차로 바꾸는 것을 넘어, 자동차를 움직이는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설계하고 개발하여 완전히 새로운 이동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를 위해 EV 전용 플랫폼을 개발하고 자율주행, AI 기술에 집중 투자하며 글로벌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입니다. 또한 중국의 체리자동차와 같은 글로벌 파트너사와 협력하여 파워트레인과 배터리 팩 기술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KGM 오너라면 꼭 알아야 할 정보
새로운 이름으로 출발한 만큼, KGM은 고객 서비스를 대폭 강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존 쌍용자동차 오너들이 겪었던 불편함을 해소하고, 신규 고객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서비스센터와 부품 걱정은 이제 그만
경영난 시절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었던 부품 수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평택공장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부품 공급망을 구축하고, 군포 광역서비스센터와 같은 대규모 정비 네트워크를 확충하여 보증수리 및 일반 정비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제 KGM 오너들은 부품 걱정 없이 편리하게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서비스
KGM은 변화하는 자동차 시장에 발맞춰 새로운 고객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 인증 중고차: 5년, 10만 km 이내의 자사 차량을 매입해 완벽하게 정비하고 품질을 인증해 판매하는 인증 중고차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서서울모터리움 등에서 KGM의 인증 중고차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 온라인 및 구독 서비스: 온라인 예약 시스템을 통해 정비 편의성을 높이고, 월 구독료를 내고 차량을 이용하는 구독 서비스 ‘모빌링’을 론칭하여 새로운 자동차 소비 트렌드를 이끌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