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충전요금 계산기|초보자가 가장 많이 하는 실수 3가지

전기차 구매를 앞두고 충전요금을 계산해봤지만, 생각보다 훨씬 많이 나오는 요금에 당황하셨나요? 혹은 이미 전기차를 운행 중인데 남들보다 충전비를 더 내는 것 같아 찜찜하신가요? 많은 전기차 초보 운전자들이 몇 가지 간단한 사실을 놓쳐 불필요한 비용을 지불하고 있습니다. 사실 저 또한 전기차를 처음 구매했을 때, 아무 생각 없이 가까운 충전소에서 제값 다 주고 충전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몇 가지 방법만으로 월 충전비를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전기차 충전요금, 핵심 절약 비법 3가지

  • 충전 속도와 충전 사업자에 따라 요금이 천차만별이라는 사실을 인지해야 합니다.
  • 멤버십 카드와 할인카드를 활용하면 충전요금을 최대 50% 이상 절약할 수 있습니다.
  • 집에 충전기가 있다면 계절과 시간대별 요금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초보자가 가장 많이 하는 실수 첫 번째, 충전기와 사업자 무작정 선택하기

전기차 충전요금은 주유소의 유류비처럼 가격이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충전기 종류(속도)와 어떤 충전 사업자가 운영하는지에 따라 요금이 크게 달라집니다. 이 점을 간과하고 눈에 보이는 충전기에서 바로 충전하는 것이 초보 운전자가 저지르는 가장 흔한 실수입니다.



급속 충전과 완속 충전, 뭐가 다를까?

가장 기본적인 구분은 충전 속도에 따른 분류입니다. 급속 충전은 이름처럼 빠르게 충전할 수 있어(일반적으로 80%까지 30분~1시간 소요) 고속도로 휴게소나 공공시설에 주로 설치되어 있습니다. 반면, 완속 충전은 충전 시간이 6~12시간까지 길어 주로 아파트나 단독주택, 회사 주차장 등 장시간 주차하는 공간에 적합합니다. 중요한 점은 요금 차이입니다. 일반적으로 급속 충전 요금은 완속 충전보다 kWh당 100원 이상 비쌉니다. 따라서 급한 상황이 아니라면, 저렴한 완속 충전을 이용하는 것이 유지비를 줄이는 첫걸음입니다.



충전 사업자별 요금 비교는 필수

전기차 충전소는 환경부, 한국전력(한전)과 같은 공공기관부터 SK일렉링크, 차지비, 에버온, 파워큐브 등 다양한 민간 충전 사업자가 운영합니다. 각 사업자마다 kWh당 요금이 다르기 때문에 충전 전 요금을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특히, 회원가와 비회원가 요금 차이가 크고, 특정 사업자의 회원 카드가 없을 때 다른 사업자의 충전기를 이용하면 비싼 ‘로밍 요금’이 부과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충전 사업자 급속 충전 (100kW 이상, 회원가 기준) 완속 충전 (회원가 기준)
환경부 약 347원/kWh 약 290원/kWh
한국전력 (한전) 약 347.2원/kWh 약 300원/kWh
SK일렉링크 약 415원/kWh (한전 충전기 로밍 시) 약 330원/kWh
차지비 약 300~350원/kWh 약 295원/kWh

위 요금은 정책 및 프로모션에 따라 변동될 수 있으므로, ‘무공해차 통합누리집’이나 ‘EV Infra’ 같은 충전 앱을 통해 실시간 요금을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초보자가 가장 많이 하는 실수 두 번째, 할인 혜택 놓치기

통신사 멤버십으로 할인을 받듯, 전기차 충전도 다양한 카드를 통해 요금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제값 다 내고 충전하는 것은 현명한 소비 방법이 아닙니다.



충전 사업자 멤버십 카드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은 바로 충전 사업자의 멤버십 카드입니다. 특히 ‘환경부 공공충전인프라 멤버십 카드’는 발급받아두면 전국의 많은 공공 충전소에서 회원가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어 필수 카드로 꼽힙니다. 자주 이용하는 충전 사업자가 있다면 해당 사업자의 멤버십 카드를 발급받는 것이 좋습니다.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신용카드

최근 카드사들은 전기차 운전자를 위한 다양한 할인카드를 출시하고 있습니다. 이 카드들은 전월 실적에 따라 충전요금의 30%에서 최대 70%까지 청구 할인, 캐시백, 포인트 적립 등의 혜택을 제공합니다.



  • 신한카드 EV: 전월 실적에 따라 충전요금의 30~50% 할인 혜택을 제공합니다.
  • 삼성 iD EV 카드: 충전요금 50~70% 할인이라는 높은 할인율을 제공하여 인기가 많습니다.
  • KB국민 EVO 티타늄 카드: 포인트 적립에 특화된 카드로, 충전 비용을 포인트로 돌려받고 싶은 사용자에게 적합합니다.
  • 현대카드 EV: 현대자동차와 제휴하여 특화된 혜택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신의 월 충전비, 주 사용 충전소, 소비 패턴 등을 고려하여 가장 적합한 할인 카드를 선택하면 연간 충전비를 크게 절감할 수 있습니다.



초보자가 가장 많이 하는 실수 세 번째, 시간과 계절 무시하기

특히 단독주택이나 아파트에 개인용 완속 충전기, 즉 가정용 충전기를 설치한 경우, 전기 요금 체계를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충전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시간대별 요금제 (TOU)를 활용한 스마트한 충전

한국전력은 전기 사용량이 적은 시간대에 저렴한 요금을, 사용량이 많은 시간대에는 비싼 요금을 부과하는 ‘시간대별 요금제’를 운영합니다. 이는 경부하, 중간부하, 최대부하 세 단계로 나뉩니다.



  • 경부하(심야 전력): 밤 11시부터 아침 9시까지로, 요금이 가장 저렴합니다.
  • 중간부하: 경부하와 최대부하 사이의 시간대입니다.
  • 최대부하: 전력 사용량이 가장 많은 시간대로, 요금이 가장 비쌉니다.

따라서 차량을 사용하지 않는 밤 시간, 즉 경부하 시간대에 예약 충전 기능을 활용하여 충전하는 것이 가장 경제적입니다. 아이오닉5나 EV6, 테슬라 등 대부분의 최신 전기차는 BMS (배터리 관리 시스템)를 통해 원하는 시간에 충전을 시작하고 멈추는 예약 충전 기능을 지원합니다.



계절에 따라서도 요금은 달라집니다

전기 요금은 계절에 따라서도 변동됩니다. 일반적으로 냉난방 수요가 많은 여름철과 겨울철의 요금이 봄, 가을철보다 비싸게 책정됩니다. 가정용 충전기를 이용한다면 이러한 계절별 요금 차이도 염두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구분 경부하 (23:00~09:00) 중간부하 최대부하
여름철 (6~8월) 107.4원/kWh 154.9원/kWh 217.5원/kWh
봄/가을철 (3~5월, 9~10월) 85.4원/kWh 97.2원/kWh 102.1원/kWh
겨울철 (11~2월) 84.3원/kWh 172.0원/kWh 259.2원/kWh

위 표는 한국전력의 주택용 전력(저압) 요금 예시이며, 실제 요금은 정책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전기차 충전요금 계산기를 두드려보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것은 자신의 충전 습관을 돌아보고, 조금만 더 현명하게 정보를 활용하는 것입니다. 무심코 지나쳤던 충전 사업자 선택, 할인카드, 그리고 충전 시간대만 잘 챙겨도 유류비와 비교할 수 없는 경제적인 전기차 라이프를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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