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페이스워크 사진을 보고 ‘와, 여기 꼭 가봐야지!’ 마음먹었다가도, ‘고소공포증’이라는 네 글자에 조용히 핸드폰을 내려놓으셨나요? SNS에는 온통 하늘을 걷는 듯한 멋진 인생샷이 가득한데, 막상 직접 가려니 심장이 철렁하고 다리가 후들거리는 당신의 마음, 충분히 공감합니다. 사실 저도 그랬으니까요. 롤러코스터처럼 생긴 저 아찔한 계단을 과연 오를 수 있을까, 수백 번은 고민했습니다. 그런데 딱 한 가지 사실을 알고 갔더니, 무서움은 반으로 줄고 포항의 절경을 제대로 즐길 수 있었습니다. 고소공포증 때문에 포항 최고의 핫플을 놓칠 뻔한 당신을 위해, 솔직하고 담백한 후기를 시작합니다.
포항 스페이스워크, 고소공포증 극복 3줄 요약
- 포항 스페이스워크는 최고 높이 25m, 총 길이 333m의 체험형 조형물로, 일부 구간은 다소 흔들림이 느껴져 스릴을 더합니다.
- 고소공포증이 있더라도 경사가 완만한 오른쪽 코스를 이용하거나, 발밑이 훤히 보이는 계단 대신 먼 바다 풍경에 집중하면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합니다.
- 단순히 높기만 한 전망대가 아니라, 예술 작품 위를 직접 걸으며 영일만과 포스코 야경을 360도로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포항 스페이스워크, 과연 어떤 곳일까
많은 분이 ‘포항 스카이워크’로 알고 있지만, 이곳의 정식 명칭은 ‘환호공원 스페이스워크’입니다. 이름처럼 환호공원 정상에 자리 잡고 있으며, 단순한 전망대가 아닌 ‘체험형 조형물’이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마치 롤러코스터 레일처럼 생긴 기이하고도 아름다운 곡선의 철제 구조물은 포스코에서 제작하여 포항시에 기부한 작품으로, 그 자체로 하나의 거대한 예술 작품입니다. 철과 빛의 도시 포항을 상징하는 이 랜드마크는 낮에는 푸른 동해 바다와 어우러져 빛나고, 밤에는 화려한 조명으로 영일만의 밤하늘을 수놓으며 환상적인 야경을 선사합니다.
작품의 규모와 특징
스페이스워크는 총 길이 333m, 717개의 계단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가장 높은 곳의 높이는 25m에 달합니다. 멀리서 보면 복잡하게 얽힌 구조물 같지만, 실제로 올라보면 두 갈래의 길로 나뉘어 있어 원하는 코스를 선택해 산책하듯 걸을 수 있습니다. 바닥은 발아래가 보이는 철제 계단으로 되어 있어 아찔함과 스릴을 동시에 느낄 수 있으며, 바람이 부는 날에는 약간의 흔들림이 더해져 짜릿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독특한 경험 덕분에 포항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핫플로 자리 잡았습니다.
고소공포증을 위한 솔직한 답변과 공략법
그렇다면 가장 중요한 질문, “고소공포증이 있어도 정말 괜찮을까?”에 대한 답을 드릴 차례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충분히 도전 가능하며, 생각보다 무섭지 않을 수 있다’입니다. 물론 개인차는 있겠지만, 몇 가지 팁만 알면 스페이스워크를 성공적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스릴 넘치는 왼쪽, 평온한 오른쪽
스페이스워크는 입구에서 길이 두 갈래로 나뉩니다. 왼쪽은 경사가 가파르고 높이가 더 높아 스릴을 즐기는 분들에게 추천하는 코스이며, 오른쪽은 비교적 경사가 완만하여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는 코스입니다. 고소공포증이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오른쪽 코스를 선택하세요. 천천히 걸으며 주변 풍경에 익숙해지다 보면 어느새 정상에 가까워진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실제로 많은 방문객이 오른쪽 코스로 시작하여 스페이스워크에 적응하곤 합니다.
시선은 아래가 아닌 멀리, 풍경에 집중하기
가장 큰 공포는 발밑의 높이에서 옵니다. 투명 유리는 아니지만, 격자무늬 철제 바닥 사이로 아래가 훤히 보이기 때문에 아찔함이 느껴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이때, 시선을 발밑에 두지 말고 정면 혹은 먼 곳을 바라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눈앞에 펼쳐진 영일대 해수욕장의 시원한 백사장, 영일만의 푸른 바다, 그리고 저 멀리 보이는 포스코의 웅장한 모습에 집중해 보세요. 아름다운 파노라마 뷰에 빠져들다 보면 어느새 높이에 대한 두려움을 잊게 될 것입니다.
포항의 다른 전망대와 비교해보기
포항에는 스페이스워크 외에도 멋진 전망을 자랑하는 곳들이 있습니다. 각 전망대의 특징을 비교해보고 자신에게 맞는 곳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구분 | 환호공원 스페이스워크 | 포항 해상 스카이워크 | 이가리 닻 전망대 |
|---|---|---|---|
| 위치 | 환호공원 (언덕 위) | 여남동 (바다 위) | 이가리 (바다 위) |
| 특징 | 롤러코스터 형태의 체험형 조형물, 스릴감 | 국내 최장 길이(463m)의 해상 스카이워크 | ‘닻’ 모양의 독특한 디자인 |
| 바닥 형태 | 철제 계단 (격자무늬) | 일부 투명 유리 구간 포함 | 목재 데크 및 철제 격자 |
| 주요 전망 | 영일만, 포스코, 포항 시내 360도 뷰 | 동해 바다, 영일만 | 푸른 해송과 동해 바다 |
스페이스워크 여행을 위한 필수 정보
스페이스워크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면, 미리 알아두어야 할 몇 가지 정보가 있습니다. 입장료부터 운영시간, 주차 팁까지 꼼꼼히 챙겨서 즐거운 포항 여행을 준비해 보세요.
입장료 및 운영시간 안내
포항 스페이스워크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입장료가 무료라는 점입니다. 주차장 역시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부담 없이 방문하기 좋습니다. 단, 안전을 위해 동시 수용 인원을 150명으로 제한하고 있어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대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강풍(초속 8m 이상)이 불거나 비, 눈 등 기상 상황이 좋지 않을 경우 안전을 위해 출입이 통제되니 방문 전 날씨를 꼭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하절기(4월~10월): 평일 10:00~20:00 / 주말·공휴일 10:00~21:00
- 동절기(11월~3월): 평일 10:00~17:00 / 주말·공휴일 10:00~18:00
- 정기 휴무: 매월 첫째 주 월요일 (공휴일인 경우 다음날 휴무)
주차 꿀팁과 가는 법
스페이스워크를 방문할 때는 환호공원 주차장을 이용하면 됩니다. 주차장은 제1, 2, 3 주차장이 있으며, 스페이스워크와 가장 가까운 곳은 ‘환호공원 제3주차장’입니다. 주말에는 3주차장이 만차일 경우가 많으니, 1주차장에 주차 후 공원을 산책하며 올라가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뚜벅이 여행자라면 시내버스 탑승 후 ‘환호해맞이그린빌’ 정류장에서 하차하여 도보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놓치면 후회하는 인생샷 포토존
스페이스워크는 어디에서 찍어도 멋진 사진이 나오지만, 특히 추천하는 포토존이 있습니다. 바로 두 개의 트랙이 교차하는 지점이나, 가장 높은 곡선 구간에서 영일대 해수욕장을 배경으로 찍는 구도입니다. 특히 해가 지는 일몰 시간에 맞춰 방문하면 붉게 물드는 하늘과 스페이스워크의 조명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인생샷을 남길 수 있습니다. 밤이 되면 조명이 켜지며 더욱 화려한 모습을 뽐내니, 야경을 즐기기 위해 저녁 시간에 방문하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스페이스워크와 함께하는 포항 여행 코스
포항에 왔다면 스페이스워크만 보고 돌아가기 아쉽습니다. 스페이스워크를 중심으로 당일치기 또는 1박 2일 여행 코스를 계획하여 포항의 다채로운 매력을 만끽해 보세요.
추천 여행 코스 (당일치기 & 1박 2일)
- 당일치기 힐링 코스: 환호공원 스페이스워크 → 영일대 해수욕장 산책 및 카페 → 죽도시장에서 신선한 해산물과 포항 물회 맛보기 → 포항운하에서 크루즈 체험
- 1박 2일 완벽 코스:
- 1일차: 이가리 닻 전망대에서 동해 바다 감상 →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에서 근대 역사 골목 산책 → 호미곶 해맞이광장에서 상생의 손과 일몰 감상 → 영일대 해수욕장 야경 즐기기
- 2일차: 환호공원 스페이스워크 체험 →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에서 신화 이야기와 함께 산책 → 포항 시내 맛집 탐방 후 여행 마무리
근처 맛집과 오션뷰 카페
스페이스워크와 가까운 영일대 해수욕장 주변에는 포항의 명물인 ‘포항 물회’를 맛볼 수 있는 맛집이 즐비합니다. 신선한 해산물이 가득 들어간 시원한 물회 한 그릇은 여행의 피로를 싹 가시게 합니다. 식사 후에는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오션뷰 카페에 앉아 잠시 여유를 즐기는 것을 추천합니다. 통유리 너머로 보이는 영일만 바다와 포스코의 풍경은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