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끼는 로에베 향수, 뿌리고 나갔는데 점심시간도 전에 향이 사라져 속상했던 적 없으신가요? 비싼 니치 향수, 큰맘 먹고 장만했는데 기대보다 지속력이 아쉬워 손이 잘 안 가게 될 때가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것을 향수 자체의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우리가 향수를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에 따라 결과는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스페인 럭셔리 브랜드 로에베(LOEWE) 매장 직원들이 직접 귀띔해 준 몇 가지 방법만으로도, 아침에 뿌린 향기가 저녁까지 은은하게 이어지는 놀라운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향수 지속력, 이렇게 높여보세요
- 피부가 아닌 옷에, 하지만 올바른 방법으로 착향하여 향기의 수명을 늘리세요.
- 향수를 뿌리기 전, 피부에 충분한 보습을 하여 향 분자가 머무를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만드세요.
- 같은 향의 바디 로션과 함께 사용하여 향을 겹겹이 쌓아 올리는 레이어링 기술을 활용하세요.
로에베 향수, 어디서 경험할 수 있을까
로에베 향수를 제대로 경험하고 싶다면 단독 매장 방문을 추천합니다. 특히 더현대 서울, 신세계 강남점, 롯데월드몰에 위치한 로에베 퍼퓸 부티크는 브랜드의 철학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매장에 들어서는 순간,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인테리어와 식물학자의 아카이브 콘셉트가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이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조나단 앤더슨의 비전이 담긴 것으로, 도자기 타일과 수공예품 같은 디테일에서 로에베만의 장인 정신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매장에서는 전문적인 향기 코디네이터의 도움을 받아 시향과 착향을 하며 본인의 ‘인생 향수’를 찾을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로에베 향수 매장
- 더현대 서울 레디 투 웨어와 함께 다양한 제품 라인을 만날 수 있으며, 파울라 이비자 컬렉션 같은 특별한 에디션을 단독으로 선보이기도 합니다. 브랜드 앰버서더인 지젤이나 배우 한지민, 봉태규와 하시시박 부부 등이 방문하여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 신세계 강남점 럭셔리 뷰티 브랜드가 모여있는 1층에 자리 잡아 접근성이 좋으며, 향수와 함께 홈 센트, 바디케어 등 향기와 관련된 모든 상품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 롯데월드몰 국내 첫 단독 부티크 매장으로, 로에베 퍼퓸의 다양한 컬렉션을 심도 있게 경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오픈 기념으로 샘플이나 세라믹 방향제를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향수 지속력의 비밀, 원리부터 이해하기
향수의 지속력을 높이는 방법을 알기 전에, 향이 어떻게 구성되고 왜 사라지는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향수는 탑 노트, 미들 노트, 베이스 노트라는 세 가지 향조로 이루어져 있으며, 알코올과 함께 증발하며 순차적으로 발향됩니다.
- 탑 노트(Top Note) 뿌린 직후 느껴지는 첫인상으로, 시트러스나 프루티 계열처럼 가볍고 휘발성이 강한 향입니다.
- 미들 노트(Middle Note) 탑 노트가 날아간 후 느껴지는 향의 중심으로, 플로럴 계열 등이 주를 이룹니다.
- 베이스 노트(Base Note) 가장 마지막까지 남는 잔향으로, 우디나 머스크 계열처럼 무겁고 오래 지속되는 향입니다. 이 베이스 노트가 튼튼할수록 향수의 전체적인 지속력이 길어집니다.
향수의 지속력은 원료의 농도, 즉 부향률에 따라서도 달라집니다. 일반적으로 농도가 높은 퍼퓸(Perfume)이 오 드 퍼퓸(EDP), 오 드 뚜왈렛(EDT), 오 드 코롱(EDC) 순서보다 오래 지속됩니다. 하지만 같은 EDP 제품이라도 개인의 살냄새, 체온, 피부 타입에 따라 지속 시간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로에베 향수 매장 직원이 밝히는 착향법 4가지
이제 본격적으로 로에베 향수의 매력을 온전히 즐길 수 있는, 지속력을 극대화하는 4가지 착향법을 소개합니다. 이는 로에베 향수 매장에서 직원들이 고객들에게 자주 안내하는 팁입니다.
첫 번째 팁 보습으로 향기 잠그기
건조한 피부는 향 분자를 빠르게 증발시킵니다. 향수를 뿌리기 전, 무향의 바디 로션을 발라 피부를 촉촉하게 만들어주세요. 보습된 피부는 향수 분자를 더 효과적으로 붙잡아 두어 향이 훨씬 오래 지속되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 이는 마치 프라이머가 메이크업의 지속력을 높이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두 번째 팁 전략적인 위치에 뿌리기
향수는 체온이 높고 맥박이 뛰는 곳에 뿌렸을 때 가장 효과적으로 발향됩니다. 추천하는 뿌리는 위치는 손목 안쪽, 귀 뒤, 목덜미, 팔꿈치 안쪽 등입니다. 이러한 부위의 열이 향 분자를 부드럽게 확산시켜 하루 종일 은은한 향기를 즐길 수 있게 해줍니다. 하지만 향수를 뿌린 뒤 손목을 비비는 습관은 피해야 합니다. 마찰열이 향의 섬세한 탑 노트를 깨뜨려 본래의 향을 변질시키고 지속력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 팁 향기 레이어링의 기술
좋아하는 향을 더욱 깊고 오래 즐기고 싶다면 향수 레이어링 조합을 시도해 보세요. 로에베는 ‘보태니컬 레인보우 컬렉션’이나 ‘홈 센트 컬렉션’ 등 다양한 제품군을 통해 향수뿐만 아니라 바디 로션, 솝(Soap), 캔들, 룸 스프레이 등을 선보입니다. 예를 들어, 로에베 ‘001 우먼’ 향수를 사용한다면 같은 라인의 바디 로션을 먼저 바른 후 향수를 뿌려보세요. 동일한 계열의 향이 겹겹이 쌓이면서 훨씬 풍부하고 오래가는 향기 프로필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네 번째 팁 섬유에 향기 입히기
피부보다 섬유에 향이 더 오래 머무는 경우가 많습니다. 겉옷의 안감이나 스카프 끝자락, 머리카락 등에 향수를 뿌리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다만, 실크와 같이 얼룩이 남을 수 있는 소재는 피하고, 약 20cm 정도 거리를 두고 가볍게 분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머리카락에 직접 뿌리는 것은 알코올 성분 때문에 건조를 유발할 수 있으니, 빗에 향수를 뿌려 빗질하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나에게 맞는 로에베 향수 찾기
로에베 향수 매장을 방문했다면, 다양한 향을 시향하며 자신만의 취향을 찾아보는 즐거움을 놓치지 마세요. 시향지에 먼저 뿌려 첫 향을 맡아본 뒤, 마음에 드는 향은 꼭 피부에 직접 착향하여 시간이 지나면서 변하는 잔향을 확인하는 것이 향수 고르는 법의 핵심입니다.
| 추천 대상 | 로에베 향수 라인 | 특징 |
|---|---|---|
| 커플 향수 / 향수 입문 | 001 맨 & 001 우먼 | ‘첫날밤의 어색함과 다음날 아침의 편안함’이라는 콘셉트의 상징적인 향. 부드러운 머스크와 우디 향이 조화로움. |
| 여자 향수 추천 | 아이레 수틸레사 | 배와 은방울꽃의 깨끗하고 섬세한 플로럴 향. ‘공기’처럼 가볍고 청초한 느낌. “향수 뭐 쓰냐”는 질문을 자주 받게 만드는 숨겨진 명작. |
| 남자 향수 추천 | 에센시아 EDP | 라벤더와 베티버가 어우러진 클래식하고 남성적인 푸제르 계열의 향. 신뢰감을 주는 이미지 연출에 좋음. |
| 특별한 니치 향수 | 운 파세오 포 마드리드 컬렉션 | 스페인 마드리드의 특별한 장소들에서 영감을 받은 니치 라인. 고급스러운 향수병 디자인과 나무 뚜껑이 소장가치를 높임. |
다양한 향을 시향하다 코가 마비되는 듯한 후각 피로가 온다면, 흔히 알려진 커피 원두보다는 잠시 매장 밖으로 나가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코를 쉬게 해주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올바른 향수 보관법 역시 중요합니다. 직사광선과 온도 변화가 심한 곳을 피해 서늘하고 어두운 서랍 안에 보관하면 향수의 변향을 막고 오랫동안 최상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