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인트통 버리는법, 남은 페인트 하수구에 버리면 안 되는 이유

셀프 인테리어에 도전했다가 어중간하게 남은 페인트 때문에 골치 아팠던 경험, 다들 한 번쯤 있으신가요? “이거 그냥 하수구에 버려도 되나?” 고민하다가 결국 베란다 구석에 몇 년째 방치해 둔 페인트통, 이제는 제대로 처리해야 할 때입니다. 남은 페인트를 무심코 하수구에 버리는 순간, 우리 집 하수구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의 환경을 망가뜨리는 지름길이 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잘못된 폐기 방법은 과태료 부과의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소중한 내 돈과 환경을 지키는 올바른 페인트통 버리는법, 지금부터 확실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핵심만 쏙쏙! 페인트통 버리는 법 3줄 요약

  • 남은 페인트는 신문지나 헝겊에 흡수시켜 말린 후 일반쓰레기로, 양이 많다면 굳혀서 불연성 쓰레기 봉투로 배출해야 합니다.
  • 페인트가 완전히 제거된 빈 페인트통은 재질에 따라 캔류(고철)나 플라스틱으로 분리수거합니다.
  • 페인트를 하수구에 버리는 것은 수질오염과 토양오염의 주범이므로 절대 금물입니다.

남은 페인트, 왜 하수구에 버리면 안 될까요?

셀프 인테리어 후 남은 페인트를 처리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방법이 ‘하수구에 버리기’일 수 있습니다. 특히 수성 페인트는 물에 잘 희석되니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는 매우 위험한 생각입니다. 페인트에는 다양한 화학물질과 중금속이 포함되어 있어, 하수구로 흘려보낼 경우 심각한 환경오염을 유발하기 때문입니다.



수질오염과 토양오염의 주범

하수구로 버려진 페인트는 정화 시설에서 완벽하게 걸러지지 않고 강이나 바다로 흘러 들어가 수생 생태계를 파괴하는 원인이 됩니다. 이는 결국 우리의 식수원을 위협하고, 오염된 물로 자란 농작물을 통해 우리 식탁까지 위협할 수 있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또한, 토양에 스며들 경우 땅을 오염시켜 식물이 자라기 어려운 환경을 만들기도 합니다.



과태료 부과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폐페인트는 생활 폐기물이 아닌 지정 폐기물로 분류될 수 있습니다. 폐기물 관리법에 따라 지정 폐기물을 무단으로 투기할 경우, 상당한 금액의 과태료나 벌금이 부과될 수 있으니 반드시 정해진 규정에 따라 처리해야 합니다. 나의 편의를 위해 무심코 한 행동이 법적인 책임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남은 페인트 양에 따른 올바른 처리 방법

남은 페인트의 양에 따라 처리 방법이 달라집니다. 소량인지 대량인지에 따라 적절한 방법을 선택하여 환경도 보호하고 불필요한 비용 지출도 막을 수 있습니다.



소량의 페인트가 남았을 때

페인트통 바닥에 자작하게 깔린 정도의 소량의 페인트는 비교적 간단하게 처리할 수 있습니다. 못 쓰는 헝겊이나 신문지, 종이 박스 등을 이용해 남은 페인트를 완전히 흡수시킨 후, 햇볕이 잘 드는 곳에서 바짝 말려주세요. 페인트가 완전히 마르면 일반쓰레기(종량제봉투)에 넣어 배출하면 됩니다. 이때, 페인트를 흡수한 신문지 등이 바람에 날아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대량의 페인트가 남았을 때

양이 많아 신문지나 헝겊으로 감당하기 어렵다면, 페인트를 굳히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페인트 뚜껑을 열어두고 햇볕에 말리거나, 시중에서 판매하는 ‘페인트 경화제’ 또는 ‘페인트 하드너’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경화제를 사용하면 단시간에 페인트를 고체 형태로 만들 수 있습니다. 굳은 페인트는 불연성 쓰레기 봉투(특수 규격 마대)에 담아 배출해야 합니다. 불연성 쓰레기 봉투는 지역 주민센터나 마트, 철물점 등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지자체마다 명칭(불연성 마대, 특수 규격 마대 등)과 판매처가 다를 수 있으니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남은 양 처리 방법 배출 방법
소량 (통 바닥에 깔린 정도) 신문지, 헝겊 등에 흡수시켜 완전 건조 일반쓰레기 (종량제봉투)
대량 자연 건조 또는 페인트 경화제를 사용하여 굳히기 불연성 쓰레기 봉투 (특수 규격 마대)

페인트 종류별 처리 시 주의사항

페인트는 크게 수성 페인트와 유성 페인트로 나뉩니다. 두 페인트의 성질이 다른 만큼 처리 시 주의해야 할 점도 조금씩 다릅니다.



수성 페인트 버리는 법

수성 페인트는 물을 기반으로 만들어져 비교적 처리가 용이합니다. 위에 설명된 방법대로 신문지나 헝겊을 이용해 말리거나, 양이 많을 경우 페인트 경화제를 사용하여 굳힌 후 배출하면 됩니다. 중요한 점은 수성이라고 해서 물에 희석해서 하수구에 버려서는 절대 안 된다는 것입니다.



유성 페인트 버리는 법

유성 페인트는 신나(thinner)와 같은 유기용제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유성 페인트를 굳힐 때는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작업해야 하며, 화기에 가까이 두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써야 합니다. 남은 양이 너무 많아 가정에서 처리하기 어렵다고 판단되면, 폐기물 처리 업체를 통해 안전하게 처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까운 구청이나 시청의 청소 관련 부서에 문의하여 지정 폐기물 처리 방법에 대한 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



속 시원한 페인트통 분리배출 방법

내용물을 모두 비워낸 페인트통은 이제 재활용이 가능한 자원입니다. 하지만 페인트가 묻어있는 상태로는 재활용이 어렵기 때문에 올바른 분리배출 방법을 따라야 합니다.



1단계 내용물 완전히 비우고 건조하기

페인트통에 남은 잔여물은 붓이나 막대를 이용해 최대한 긁어냅니다. 그 후 통 안쪽에 묻어있는 페인트를 신문지나 헝겊으로 깨끗하게 닦아냅니다. 페인트가 완전히 마를 때까지 건조하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2단계 재질에 맞게 분리배출하기

깨끗해진 페인트통은 재질에 따라 분리배출합니다. 철로 된 페인트 깡통은 ‘캔류’ 또는 ‘고철’로, 플라스틱 페인트통은 ‘플라스틱’으로 배출하면 됩니다. 페인트통에 붙어있는 라벨이나 스티커는 제거한 후 일반쓰레기로 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페인트 롤러, 붓 등 기타 도구 버리는 법

페인팅에 사용했던 롤러, 붓, 트레이 등도 올바르게 버려야 합니다.



  • 사용한 붓과 롤러는 페인트가 완전히 마르기 전에 최대한 세척하여 재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 더 이상 사용하기 어려운 붓이나 롤러는 남은 페인트를 신문지 등으로 닦아낸 후, 완전히 말려서 일반쓰레기로 배출합니다.
  • 페인트 트레이 역시 남은 페인트를 굳힌 후 떼어내거나, 닦아낸 후 재질에 맞게 분리배출합니다.

셀프 인테리어의 마지막 단계는 바로 ‘올바른 뒷정리’입니다. 조금 번거롭더라도 오늘 알려드린 페인트통 버리는 법을 잘 숙지하여 실천한다면, 우리의 작은 노력이 모여 깨끗한 환경을 만드는 데 큰 힘이 될 것입니다. 만약 처리 방법이 헷갈린다면 주저하지 말고 거주하는 지역의 주민센터나 구청에 문의하여 정확한 지침을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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