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종류, 디파이(DeFi) 투자자가 꼭 알아야 할 5가지

디파이(DeFi) 투자를 시작했는데, 엄청난 변동성 때문에 밤잠 설치고 계신가요? 수익을 기대했지만, 자고 일어나니 자산이 반 토막 나는 경험, 한 번쯤은 있으실 겁니다. 암호화폐 시장의 높은 변동성은 기회이기도 하지만, 안정적인 투자를 원하는 분들에게는 큰 스트레스 요인이죠. 이런 고민을 해결하고 디파이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이 바로 ‘스테이블코인’입니다. 스테이블코인 하나만 제대로 이해해도 여러분의 디파이 포트폴리오는 훨씬 더 안정적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디파이 투자자를 위한 스테이블코인 핵심 요약

  • 스테이블코인은 달러나 금 같은 특정 자산에 가치를 고정(페깅)하여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한 디지털 자산입니다.
  • 담보물의 종류에 따라 법정화폐, 암호화폐, 상품, 그리고 알고리즘 기반 스테이블코인으로 나뉩니다.
  • 디파이(DeFi)에서 스테이블코인은 이자 농사, 유동성 공급, 안전자산 역할 등 다양한 투자 전략의 핵심 요소로 활용됩니다.

반드시 알아야 할 스테이블코인 종류

스테이블코인은 그 가치를 뒷받침하는 담보 자산의 종류에 따라 크게 네 가지로 나뉩니다. 각각의 종류와 특징을 이해하는 것은 디파이 투자 전략을 세우는 데 있어 첫걸음과 같습니다.



법정화폐 담보 스테이블코인

가장 직관적이고 널리 사용되는 유형입니다. 이름 그대로 미국 달러(USD)와 같은 법정화폐를 담보로 발행됩니다. 발행 주체는 발행한 코인의 수량만큼 실제 법정화폐를 준비금으로 은행 계좌 등에 보관합니다. 이론적으로 사용자는 언제든지 1 스테이블코인을 1달러로 교환할 수 있어 가치 안정성이 높습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서클(Circle)사가 발행하는 USD코인(USDC)과 테더(Tether)사의 테더(USDT)가 있습니다. 이들은 이더리움의 ERC-20이나 트론의 TRC-20 등 다양한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발행되어 송금 및 결제 수단으로 널리 쓰입니다. 최근에는 페이팔 USD(PYUSD), 트루USD(TUSD) 등 새로운 주자들도 등장하며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발행 주체를 신뢰해야 한다는 점에서 중앙화된 구조이며, 준비금 보유에 대한 투명성을 입증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감사보고서를 공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준비금에 문제가 생긴다면 신뢰도 하락으로 인한 디페깅(가치 고정 실패) 위험이 존재합니다.



암호화폐 담보 스테이블코인

탈중앙성을 추구하는 디파이의 이념과 가장 잘 맞는 스테이블코인입니다. 이더리움(ETH)과 같은 다른 암호화폐를 담보로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발행됩니다. 담보로 잡힌 암호화폐의 가격 변동성에 대비하기 위해 보통 담보 비율보다 더 많은 가치의 암호화폐를 맡기는 과담보 방식을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100달러 가치의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기 위해 150달러 가치의 이더리움을 담보로 제공하는 식입니다.



가장 유명한 암호화폐 담보 스테이블코인은 메이커다오(MakerDAO) 프로토콜을 통해 발행되는 다이(DAI)입니다. 모든 과정이 온체인 상에서 투명하게 이루어지며, 중앙 관리 기관 없이 거버넌스 토큰인 MKR 토큰 보유자들의 투표를 통해 안정화 수수료 등 주요 정책이 결정됩니다. 이는 검열 저항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지만, 담보 자산의 가치가 급락할 경우 청산 위험이 있고, 법정화폐 담보 스테이블코인에 비해 자본 효율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기도 합니다.



상품 담보 스테이블코인

금, 원유, 부동산과 같은 실물 자산, 즉 상품(Commodity)을 담보로 발행되는 스테이블코인입니다. 투자자들은 변동성이 큰 암호화폐 시장에서 벗어나 전통적인 안전자산에 간접적으로 투자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는 팍소스골드(PAXG)로, 1 PAXG 토큰은 실제 금고에 보관된 금 1 트로이온스(troy ounce)의 소유권을 나타냅니다. 이는 디지털 자산의 편리함과 실물 자산의 안정성을 결합한 형태입니다. 하지만 담보물인 실물 자산의 보관과 감사에 대한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오프체인에 존재하는 자산을 담보로 하므로 법정화폐 담보 스테이블코인과 유사한 중앙화 리스크를 일부 가지고 있습니다.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

가장 혁신적이지만 동시에 가장 높은 리스크를 지닌 유형입니다. 별도의 물리적 담보 없이, 알고리즘을 통해 코인의 공급량을 조절하여 가치를 1달러에 페깅합니다. 수요가 많아 가격이 1달러보다 오르면 코인 공급량을 늘리고, 수요가 적어 가격이 떨어지면 공급량을 줄이는 방식(시뇨리지 또는 리베이스)을 사용합니다.



과거 테라 생태계의 UST와 LUNA가 대표적인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이었습니다. 하지만 시장 충격에 매우 취약하며, 특정 조건에서 신뢰가 무너지면 가치가 순식간에 0으로 수렴할 수 있는 알고리즘 실패의 위험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테라 사태는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의 구조적 위험성을 명확히 보여준 사례로, 투자 시 극도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스테이블코인 종류별 비교

구분 담보물 대표 코인 장점 단점
법정화폐 담보 달러(USD) 등 법정화폐 USDT, USDC, PYUSD, TUSD 높은 안정성, 직관적인 구조 중앙화, 규제 및 검열 리스크, 준비금 투명성 문제
암호화폐 담보 이더리움(ETH) 등 암호화폐 DAI 탈중앙화, 투명성, 검열 저항성 담보물 가격 변동 리스크, 청산 위험, 낮은 자본 효율성
상품 담보 금(Gold) 등 실물 자산 PAXG 실물 자산 기반의 가치 안정성 담보 보관 및 감사 관련 중앙화 리스크, 제한적인 확장성
알고리즘 담보 없음 (알고리즘으로 조절) (과거) UST 높은 자본 효율성, 완전한 탈중앙화 가능 디페깅 위험 매우 높음, 시장 충격에 취약

디파이 투자에서 스테이블코인이 중요한 이유

그렇다면 왜 디파이 투자자는 이 다양한 스테이블코인 종류에 대해 알아야 할까요? 스테이블코인은 디파이 생태계의 혈액과도 같은 역할을 하며, 다양한 투자 기회를 만들어내기 때문입니다.



변동성 헤지를 위한 안전자산

암호화폐 시장은 예측 불가능한 변동성으로 유명합니다. 시장 하락이 예상될 때,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은 변동성 자산을 스테이블코인으로 스왑하여 자산 가치를 보존할 수 있습니다. 이는 현금화를 위해 거래소를 이용하는 번거로운 과정 없이 온체인 상에서 즉시 리스크 관리를 가능하게 합니다. 안정적인 자산 보관 수단으로서 스테이블코인은 포트폴리오의 핵심적인 방어 수단이 됩니다.



다양한 디파이 서비스의 기본 통화

디파이 세계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이 거의 기축통화처럼 사용됩니다. 이자 농사(Yield Farming)나 유동성 공급 시, 스테이블코인 페어(USDC/DAI 등)로 유동성 풀에 참여하면 비영구적 손실의 위험을 줄이면서 안정적인 이자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탈중앙화 거래소(DEX)에서의 스왑, 다른 블록체인으로 자산을 옮기는 브릿지 서비스 이용 시에도 스테이블코인은 가장 기본적이고 높은 유동성을 가진 교환 매개체 역할을 합니다.



국경 없는 결제와 송금

스테이블코인은 전통 금융 시스템의 비효율성을 해결할 잠재력을 가집니다. 기존 외환 시장 및 송금 시스템은 높은 수수료와 느린 처리 속도가 문제였지만, 스테이블코인을 이용하면 인터넷만 연결되어 있다면 전 세계 어디로든 빠르고 저렴하게 가치를 이전할 수 있습니다. 이는 특히 금융 인프라가 부족한 국가에서 더 큰 힘을 발휘하며, 디지털 달러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이는 향후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의 발전 방향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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