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도대체 어떻게 사야 할까?
요즘 같은 인플레이션 시대에 원화 가치는 자꾸 떨어지는 것 같고, 달러 투자를 하자니 은행은 절차가 복잡하고 수수료도 부담스럽지 않으셨나요? 안정적인 자산에 투자하고 싶은데, 암호화폐는 변동성이 너무 커서 망설여지시죠? 바로 이런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는 것이 ‘스테이블코인’입니다. 달러와 1:1 가치를 유지하도록 설계되어 ‘디지털 달러’라고도 불리죠. 하지만 막상 스테이블코인을 사려고 하니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스테이블코인으로 달러 투자 효과 누리는 핵심 3줄 요약
-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를 이용해 원화로 다른 코인을 구매한 후, 해외 거래소로 보내 스테이블코인으로 교환하는 방법이 가장 일반적입니다.
- 해외 거래소에서 P2P 거래나 신용카드를 이용해 직접 스테이블코인을 구매할 수 있지만, 국가별 규제와 수수료를 확인해야 합니다.
- 암호화폐 지갑을 생성하고 KYC 인증을 완료하는 것은 스테이블코인 구매 및 보관을 위한 필수적인 첫 단계입니다.
국내 거래소에서 시작하는 스테이블코인 구매 여정
가장 많은 분이 이용하는 방법은 바로 국내 거래소와 해외 거래소를 모두 활용하는 것입니다. 마치 해외 주식을 사기 위해 국내 증권사를 통해 해외 증권사 계좌를 이용하는 것과 비슷한 원리라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1단계 국내 거래소 가입 및 암호화폐 구매
먼저 업비트, 빗썸, 코인원과 같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에 가입하고 본인 인증(KYC) 절차를 마쳐야 합니다. KYC 인증은 자금세탁방지(AML) 규정을 준수하기 위한 필수 과정입니다. 인증이 완료되면 원화를 입금하여 리플(XRP)이나 트론(TRX)처럼 해외 거래소로 전송할 때 송금 수수료가 저렴하고 속도가 빠른 암호화폐를 구매합니다.
2단계 해외 거래소로 암호화폐 송금
다음으로 바이낸스, 코인베이스 등 해외 거래소에 가입하고 지갑 주소를 생성합니다. 국내 거래소에서 구매한 암호화폐를 이 해외 거래소 지갑 주소로 전송합니다. 이때 주소를 정확하게 입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주소가 틀리면 소중한 디지털 자산을 잃어버릴 수 있으니 여러 번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3단계 스테이블코인으로 교환
해외 거래소로 암호화폐가 성공적으로 전송되었다면, 이제 원하는 스테이블코인으로 교환(Swap)할 차례입니다. USDT(테더), USDC(USD코인), DAI(다이) 등 다양한 종류의 스테이블코인이 있으며, 각각의 특징과 담보 방식이 다릅니다. 거래창에서 원하는 트레이딩 페어(예: XRP/USDT)를 선택하여 매도하면 스테이블코인을 얻을 수 있습니다.
| 스테이블코인 종류 | 담보 방식 | 특징 |
|---|---|---|
| USDT (테더) | 법정화폐 담보 | 가장 오래되고 거래량이 많은 대표적인 스테이블코인 |
| USDC (USD코인) | 법정화폐 담보 | 준비금 감사를 정기적으로 공개하여 투명성이 높음 |
| DAI (다이) | 암호화폐 담보 | 탈중앙화 방식으로 운영되어 특정 주체에 의존하지 않음 |
해외 거래소에서 직접 스테이블코인 구매하기
국내 거래소를 거치는 것이 번거롭게 느껴진다면, 해외 거래소에서 직접 구매하는 방법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방법은 국가별 규제나 카드사 정책에 따라 제한될 수 있습니다.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활용법
일부 해외 거래소에서는 비자(Visa)나 마스터카드(Mastercard) 로고가 있는 신용카드 또는 체크카드로 직접 스테이블코인을 구매하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구매 절차는 간편하지만, 일반적으로 은행 송금이나 P2P 거래에 비해 거래 수수료가 높은 편이며, 카드사의 해외 결제 수수료도 추가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P2P(개인 간) 거래 플랫폼 이용
P2P 거래는 개인 판매자로부터 스테이블코인을 직접 구매하는 방식입니다. 거래소는 안전한 거래를 중개하는 역할을 합니다. 은행 송금 등 다양한 결제 방법을 지원하지만, 거래 상대방의 신용도를 잘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또한, 거래 시세가 일반적인 거래소 시세와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스테이블코인, 단순 구매를 넘어 스마트하게 활용하기
스테이블코인을 구매했다면 단순히 보유만 하는 것을 넘어 다양한 방법으로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이는 전통 금융의 예금이나 적금과 유사한 개념이지만, 디지털 자산 시장만의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디파이(DeFi)를 통한 이자 농사 및 스테이킹
디파이(DeFi, 탈중앙화 금융) 플랫폼에 스테이블코인을 예치하거나 유동성을 공급하고 그 대가로 이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를 ‘이자 농사(Yield Farming)’ 또는 ‘스테이킹(Staking)’이라고 부릅니다. 은행 예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지만, 스마트 계약의 취약점이나 플랫폼의 안정성 등 새로운 리스크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과거 루나(Luna) 사태에서 발생한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 UST의 페깅 실패 사례처럼, 투자에는 항상 리스크가 따른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안전한 보관을 위한 암호화폐 지갑 선택
거래소에 스테이블코인을 보관할 수도 있지만, 해킹 등의 위험으로부터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개인 암호화폐 지갑에 보관하는 것이 더 안전합니다.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은 ‘하드웨어 지갑’과 스마트폰 앱이나 PC 프로그램 형태의 ‘소프트웨어 지갑’이 있습니다. 보안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면 하드웨어 지갑 사용을 추천합니다.
스테이블코인 사는법은 이제 더 이상 전문가들만의 영역이 아닙니다. 이 가이드를 통해 달러 투자를 고민하던 분들이 변동성은 낮추고 안정성은 높인 새로운 재테크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투자는 항상 신중한 판단과 충분한 정보 탐색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