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하이브리드 SUV 구매를 앞두고 렉서스 RX450H를 마음에 담아두셨나요? 그런데 막상 알아보니 ‘풀체인지’라는 단어가 눈에 밟히기 시작합니다. 이미 검증된 4세대 중고 모델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지, 아니면 완전히 새로워진 5세대 신형 모델의 최신 기술을 경험할지, 깊은 고민에 빠지셨을 겁니다. 저 또한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똑같은 고민의 기로에서 수많은 시승기와 오너 평가를 비교하며 밤을 지새웠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왜 풀체인지 모델을 기다려야 (혹은 선택해야)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결론에 도달할 수 있었습니다.
렉서스 RX450H, 풀체인지 모델을 선택해야 하는 3가지 이유
- 완전히 새로워진 심장, 파워트레인의 변화 기존의 부드러운 V6 엔진 대신 효율성을 극대화한 4기통 엔진 기반의 하이브리드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로 변경되었습니다.
- 사용자 경험을 바꾼 실내 공간 악명 높았던 리모트 터치 인터페이스가 사라지고, 직관적인 14인치 대형 터치스크린과 최신 렉서스 세이프티 시스템+가 탑재되었습니다.
- 한계를 넘어선 주행 성능 신규 GA-K 플랫폼을 적용하여 주행 안정성과 코너링 성능을 개선하고, 렉서스 특유의 정숙성과 승차감을 한 차원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렸습니다.
V6 엔진의 시대는 저물고 효율의 시대가 오다
4세대 렉서스 RX450H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바로 3.5리터 V6 자연흡기 엔진과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조합이었습니다. 이 V6 엔진은 특유의 부드러운 회전 질감과 정숙성으로 많은 오너들에게 사랑받았죠. 하지만 7년 만에 이루어진 풀체인지를 통해 5세대 RX는 완전히 새로운 파워트레인을 선보였습니다. 이제 RX 라인업은 2.5리터 4기통 엔진을 기반으로 한 하이브리드(RX350h)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RX450h+), 그리고 2.4리터 터보 엔진을 얹은 고성능 하이브리드(RX500h F 스포츠 퍼포먼스)로 재편되었습니다.
특히 주목할 모델은 RX450h+입니다. 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18.1kWh의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하여 전기 모드만으로 최대 약 56km를 주행할 수 있습니다. 이는 출퇴근이나 자녀의 등하교 같은 도심 주행이 많은 운전자에게는 엔진오일 교체 주기나 유지비 측면에서 큰 장점으로 다가옵니다. 물론, V6 엔진의 감성을 그리워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높아진 연비 효율과 전기차에 가까운 주행 경험은 이러한 아쉬움을 충분히 상쇄하고도 남습니다. 또한, 새로운 사륜구동 시스템인 E-Four와 다이렉트4 시스템은 더욱 안정적이고 역동적인 주행을 가능하게 합니다.
불편함은 덜고 스마트함은 더한 실내 공간
이전 세대 RX 오너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했던 단점 중 하나는 바로 ‘리모트 터치 인터페이스’였습니다. 운전 중 조작이 직관적이지 않고 불편하다는 평가가 많았죠. 렉서스는 이러한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5세대 RX의 실내 디자인을 완전히 바꾸었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중앙에 자리 잡은 14인치 대형 터치 디스플레이입니다. 스마트폰처럼 쉽게 조작할 수 있는 이 디스플레이는 운전의 즐거움을 더하며, 렉서스 커넥트 시스템과 연동하여 다양한 편의 기능을 제공합니다.
또한, ‘타즈나(Tazuna, 고삐)’라는 컨셉으로 설계된 운전석은 운전자가 운전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합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HUD)의 시인성도 개선되었으며, 문을 여는 방식도 물리적인 핸들 대신 버튼을 누르는 전자식 도어래치(e-latch)로 변경되어 미래적인 느낌을 줍니다. 마크레빈슨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은 여전히 풍부한 사운드를 들려주며, 파노라믹 뷰 모니터는 좁은 길이나 주차 시에 유용합니다. 이러한 변화들은 렉서스 RX를 단순한 패밀리카를 넘어,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프리미엄 SUV로 만들어줍니다.
| 구분 | 4세대 RX450h | 5세대 RX450h+ |
|---|---|---|
| 플랫폼 | 이전 세대 플랫폼 | GA-K 플랫폼 |
| 엔진 | 3.5L V6 가솔린 + 하이브리드 | 2.5L 4기통 가솔린 +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
| 시스템 총출력 | 313 마력 | 309 마력 |
| 인포테인먼트 | 리모트 터치 인터페이스 | 14인치 터치 디스플레이 |
| 안전 사양 | 렉서스 세이프티 시스템+ | 렉서스 세이프티 시스템+ 3.0 |
기본부터 달라진 주행 감각과 승차감
5세대 RX는 토요타의 TNGA-K 플랫폼을 기반으로 새롭게 설계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차체 강성은 높이고 무게 중심은 낮춰, 이전 모델의 약점으로 꼽히던 코너링 성능을 크게 개선했습니다. 구조용 접착제와 레이저 용접 기술의 확대 적용은 NVH(소음·진동) 성능을 향상시켜 렉서스 고유의 정숙성을 더욱 극대화했습니다. 특히 고속도로 주행 시 노면 소음과 풍절음이 획기적으로 줄어들어, 2열 승차감 또한 경쟁 모델인 제네시스 GV80이나 BMW X5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입니다.
향상된 렉서스 세이프티 시스템+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 유지 보조 기능의 정밀도를 높여 반자율주행의 완성도를 끌어올렸습니다. 주차 보조 브레이크나 후측방 제동 보조와 같은 안전 사양 역시 꼼꼼하게 챙겨, 운전이 미숙한 운전자도 안심하고 운전할 수 있습니다. 휠베이스가 60mm 길어져 실내 공간, 특히 2열 레그룸이 더욱 여유로워진 점도 패밀리카로서의 매력을 더하는 요소입니다. 트렁크 용량은 골프백 여러 개를 싣기에도 충분하며, 2열 폴딩 기능으로 차박이나 캠핑 같은 레저 활동에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