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와이퍼 올리기, 왜 그냥은 안 올라갈까? 그 이유 3가지

벤츠 와이퍼 올리기, 왜 그냥은 안 올라갈까? 그 이유 3가지



셀프 세차나 겨울철 성에 제거를 위해 벤츠 와이퍼를 무심코 들어 올리다 ‘툭’하고 본네트에 걸려 당황한 경험, 혹시 있으신가요? 혹시 고장이 아닐까 걱정하셨다면, 안심하셔도 됩니다. 이는 벤츠 차량의 고유한 설계 특징 때문인데요. 힘으로 억지로 올리려다가는 와이퍼 암이나 본네트(후드)가 파손되어 비싼 수리비가 발생할 수 있으니 절대 금물입니다. 도대체 왜 벤츠 와이퍼는 그냥 올라가지 않는 걸까요? 그리고 어떻게 해야 안전하게 와이퍼를 세울 수 있을까요? 지금부터 그 이유와 해결 방법을 속 시원히 알려드리겠습니다.



벤츠 와이퍼가 그냥 올라가지 않는 이유 3줄 요약

  • 공기 저항을 줄이고 디자인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와이퍼가 본네트 아래로 숨겨진 구조로 설계되었습니다.
  • 와이퍼를 강제로 들어 올리면 와이퍼 암이나 블레이드가 본네트 끝부분과 간섭을 일으켜 도장이 벗겨지거나 부품이 파손될 수 있습니다.
  • 안전한 와이퍼 교체 및 관리를 위해 ‘서비스 모드(정비 모드)’를 통해 와이퍼를 유리 중앙으로 이동시켜 세워야 합니다.

이유 1: 공기역학과 디자인을 고려한 설계

메르세데스-벤츠 차량의 와이퍼는 대부분 ‘히든 타입(Hidden Type)’으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평상시에는 와이퍼가 전면 유리 하단, 즉 본네트(후드)의 끝부분 바로 아래에 위치하여 운전자의 시야에 거의 들어오지 않습니다. 이러한 설계는 고속 주행 시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여 연비 효율을 높이고, 풍절음과 같은 소음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줍니다. 또한, 외관상으로도 와이퍼가 보이지 않아 차량 전면부의 매끄럽고 일체감 있는 디자인을 완성하는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이유 2: 본네트(후드)와의 간섭 및 파손 방지

가장 현실적이고 중요한 이유입니다. 와이퍼가 본네트 아래에 숨겨진 구조이다 보니, 그냥 들어 올리려고 하면 와이퍼 암(Arm)이 본네트의 금속 끝부분에 그대로 걸리게 됩니다. 만약 이 상태에서 힘을 주어 억지로 올린다면 어떻게 될까요? 약하게는 본네트의 도장이 벗겨지는 것부터 시작해서, 심하면 와이퍼 암이 휘거나 연결 부위가 파손되는 심각한 고장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겨울철에 와이퍼가 유리에 동결된 상태에서 강제로 작동시키거나 들어 올리면 모터에 과부하가 걸려 더 큰 수리비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와이퍼 파손 시 예상되는 문제점

  • 소음 및 떨림 발생: 와이퍼 암이 미세하게 휘어지면 블레이드가 유리에 제대로 밀착되지 않아 ‘드드득’거리는 소음이나 떨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줄 생김 현상: 유리를 깨끗하게 닦아내지 못하고 줄이 생겨 우천 시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합니다.
  • 비용 부담: 단순한 블레이드 교체와 달리 와이퍼 암이나 모터 교체는 정품 부품 가격과 공임이 더해져 상당한 교체 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유 3: 안전한 정비를 위한 ‘서비스 모드’의 존재

벤츠는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 오너가 안전하게 와이퍼를 관리할 수 있도록 ‘서비스 모드’ 또는 ‘교체 위치’라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이 모드를 활성화하면 와이퍼가 전면 유리 중앙의 서비스 위치로 이동하여 멈추기 때문에, 본네트와의 간섭 없이 자유롭게 와이퍼를 들어 올릴 수 있습니다. 셀프 와이퍼 교체, 블레이드의 리필 고무 교환, 꼼꼼한 셀프 세차, 발수 코팅이나 유막 제거 작업, 그리고 겨울철 눈이 많이 올 때 와이퍼가 얼어붙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세워둘 때 반드시 이 기능을 사용해야 합니다.



벤츠 와이퍼 서비스 모드 진입 방법

차량 모델(C클래스 W205/W206, E클래스 W213, S클래스 W222/W223 등)이나 연식에 따라 메뉴 진입 방식에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의 신형 벤츠 차량은 아래와 같은 버튼 조작 방식으로 서비스 모드에 진입할 수 있습니다.



단계 조작 방법 설명
1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시동 버튼 누르기 차량의 전원을 ACC(액세서리) 상태로 만듭니다.
2 시동 버튼 한 번 더 누르기 계기판에 모든 경고등이 들어오는 ON 상태로 만듭니다.
3 시동 버튼을 다시 눌러 전원 OFF 차량의 전원을 완전히 끕니다.
4 스티어링 휠 좌측 레버 끝 버튼 길게 누르기 전원이 꺼진 직후, 워셔액 분사 버튼을 약 3~5초간 길게 누르고 있으면 와이퍼가 수직으로 올라와 멈춥니다.

서비스 모드를 해제하고 와이퍼를 원위치로 돌려놓는 방법은 더 간단합니다. 차량에 탑승하여 시동을 켠 후, 워셔액 분사 버튼을 짧게 한 번만 눌러주면 와이퍼가 정상 위치로 돌아갑니다. 이제 벤츠 와이퍼를 올바르게 세우는 법을 알았으니, 와이퍼 수명이 다해 소음이나 떨림, 줄 생김 현상이 나타날 때 서비스센터나 정비소에 가지 않고도 직접 셀프 교체에 도전해볼 수 있습니다. 정품 와이퍼뿐만 아니라 보쉬(Bosch)나 발레오(Valeo) 같은 애프터마켓 제품도 성능이 우수하니, 본인 차량의 와이퍼 사이즈를 확인하여 합리적인 가격으로 교체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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