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코드 I109, 혹시 나도? 고혈압 초기 증상 7가지 알아보기



건강검진 결과표에 적힌 알 수 없는 코드 ‘I109’, 혹시 받아보신 적 있으신가요? 별다른 증상도 없는데 낯선 질병코드가 찍혀있으니 덜컥 겁부터 나셨을 겁니다. “나는 건강했는데?” “이게 도대체 무슨 병이지?” 하는 생각에 밤잠을 설치셨을지도 모릅니다. 사실 그 코드는 우리에게 매우 익숙한 질환, 바로 고혈압을 의미합니다. 많은 분들이 본인이 고혈압인지도 모른 채 지내다가, 이렇게 건강검진을 통해 우연히 발견하곤 합니다.

핵심만 콕콕 고혈압 알아보기

  • 질병코드 I109는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하는 ‘상세불명의 본태성 고혈압’을 의미합니다.
  • 고혈압은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릴 만큼 뚜렷한 초기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고 정기적으로 혈압을 확인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 및 관리 방법입니다.

질병코드 I109의 정체

질병코드 I109는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KCD)에 따라 ‘상세불명의 본태성 고혈압’으로 분류됩니다. 여기서 ‘본태성’ 또는 ‘원발성’ 고혈압이란, 전체 고혈압 환자의 90~95%를 차지하며 특별한 원인 질환 없이 발생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반대로 신장 질환이나 내분비계 이상 등 특정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고혈압은 ‘2차성 고혈압’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I109 진단은 명확한 원인 없이 혈압이 높다는 의미이며, 이는 유전, 식습관, 생활 습관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이러한 질병분류기호는 실비 보험(실손 보험) 청구 시 진단서에 기재되는 중요한 정보이기도 합니다.



혹시 나도 고혈압 초기 증상일까

고혈압이 무서운 이유는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다는 점입니다. ‘침묵의 살인자’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이기도 하죠. 하지만 일부 사람들에게서는 혈압이 높아질 때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만약 이런 증상이 반복된다면 가볍게 여기지 말고 혈압을 측정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 아침에 심해지는 두통이나 뒷목의 뻣뻣함
  • 특별한 이유 없는 어지럼증
  • 귀에서 ‘윙’하는 소리가 들리는 이명
  • 가슴 두근거림
  • 쉽게 피로해지고 기운이 없음
  • 시야가 흐릿해지는 느낌
  • 코피가 자주 나는 경우

다만, 이러한 증상들은 고혈압이 아니더라도 나타날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반드시 병원을 방문하여 전문의와 상담해야 합니다.

혈압 제대로 이해하기

혈압은 심장이 피를 온몸으로 보낼 때 혈관이 받는 압력을 말하며, 심장이 수축할 때의 ‘수축기 혈압’과 이완할 때의 ‘이완기 혈압’으로 나뉩니다. 대한고혈압학회에서는 혈압 수치를 다음과 같이 분류하고 있습니다.



혈압 분류 수축기 혈압 (mmHg) 그리고/또는 이완기 혈압 (mmHg)
정상 혈압 120 미만 그리고 80 미만
주의 혈압 120 ~ 129 그리고 80 미만
고혈압 전단계 130 ~ 139 또는 80 ~ 89
고혈압 1기 140 ~ 159 또는 90 ~ 99
고혈압 2기 160 이상 또는 100 이상

혈압이 높아지는 이유

본태성 고혈압은 한 가지 원인으로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혈압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바꿀 수 없는 위험 요인

가족력이나 유전적 소인이 있는 경우 고혈압 발생 위험이 더 높습니다. 또한, 나이가 들면서 혈관의 탄력이 떨어지는 것도 자연스러운 혈압 상승의 원인이 됩니다.



관리가 필요한 생활 습관 요인

  • 식습관 맵고 짠 음식을 즐기는 식습관은 혈압을 높이는 주된 원인입니다. 과도한 나트륨(염분) 섭취는 체내 수분을 증가시켜 혈압을 상승시킵니다.
  • 비만 및 운동 부족 체중이 늘어날수록 심장은 더 많은 혈액을 보내야 하므로 부담이 커지고, 이는 혈압 상승으로 이어집니다. 규칙적인 운동 부족 역시 혈압 관리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줍니다.
  • 그 외 만성적인 스트레스, 잦은 음주, 흡연 등도 혈관 건강을 해치고 교감신경을 자극하여 혈압을 높이는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오늘부터 시작하는 혈압 낮추는 법

고혈압 진단을 받았거나 고혈압 전단계에 해당한다면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혈압을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혈압약 복용 여부와 관계없이 건강한 생활 습관은 혈압 관리의 기본입니다.

식단 조절 이렇게 시작하세요

고혈압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저염식입니다. 국이나 찌개의 국물 섭취를 줄이고, 가공식품 섭취를 자제하는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고혈압 환자를 위해 개발된 DASH 식단은 혈압 강하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과일, 채소, 저지방 유제품, 통곡물 섭취를 늘리고, 지방과 콜레스테롤, 당분 섭취를 줄이는 식사법입니다. 특히 칼륨과 마그네슘이 풍부한 음식은 나트륨 배출을 도와 혈압 관리에 도움을 줍니다.

  • 고혈압에 좋은 음식 시금치, 바나나, 토마토, 다시마, 견과류, 등푸른생선
  • 고혈압에 나쁜 음식 짠 음식, 가공식품, 동물성 지방, 당분이 많은 음식

몸을 움직이세요 운동 요법

걷기, 조깅, 자전거 타기, 수영과 같은 유산소 운동은 혈압을 낮추고 심장과 혈관을 튼튼하게 만드는 데 효과적입니다. 일주일에 3~5회, 한 번에 30분 이상 꾸준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벼운 근력 운동을 병행하는 것도 혈압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혈압약에 대한 궁금증

생활 습관 개선만으로 혈압 조절이 어려울 경우 의사의 처방에 따라 항고혈압제를 복용하게 됩니다. 혈압약은 꾸준히 정해진 복용 시간에 맞춰 먹는 것이 중요하며, 복용 초기에 어지럼증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나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사라집니다. 부작용이 의심될 때는 임의로 약을 중단하지 말고 반드시 주치의와 상담해야 합니다.

방치하면 더 무서운 고혈압 합병증

고혈압을 관리하지 않고 방치하면 전신의 혈관에 지속적으로 높은 압력이 가해져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합병증은 생명을 위협하거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 뇌혈관 질환 뇌졸중(뇌경색, 뇌출혈)의 가장 중요한 위험 요인입니다.
  • 심장 질환 협심증, 심근경색, 심부전 등 다양한 심장 질환의 원인이 됩니다.
  • 신장 질환 신장의 혈관이 손상되어 신장 기능이 저하되는 신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기타 질환 동맥경화, 고혈압성 망막증으로 인한 시력 손상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정기적인 혈압 측정의 중요성

고혈압은 증상이 없기 때문에 정기적인 혈압 측정을 통해 자신의 혈압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병원 방문 시 혈압을 측정하는 것 외에도 가정 혈압을 꾸준히 측정하고 기록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병원에서만 혈압이 높게 나오는 ‘백의 고혈압’이나, 반대로 병원에서는 정상이지만 평소에 혈압이 높은 ‘가면 고혈압’을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필요에 따라 24시간 활동 혈압 검사나 심전도, 심장 초음파 등의 추가적인 검사를 통해 정확한 상태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혈압 관리 어플이나 스마트 워치 등을 활용하여 편리하게 혈압을 기록하고 관리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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