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체크기/검사기, 결과가 이상할 때 반드시 확인해야 할 3가지



매일 사용하는 혈당체크기, 어느 날 갑자기 평소와 다른 수치가 나와서 당황한 적 없으신가요? 분명 식단도 운동도 평소처럼 했는데 혈당 스파이크가 온 것처럼 높은 수치가 보이거나, 반대로 어지러울 정도의 저혈당 수치가 나오면 덜컥 겁이 나기 마련입니다. 혹시 기계가 고장 난 건 아닐까, 내 몸에 심각한 문제가 생긴 건 아닐까, 온갖 걱정이 들기 시작하죠. 하지만 혈당계가 보내는 이상 신호, 무조건 걱정부터 할 필요는 없습니다. 어쩌면 아주 사소한 실수 때문에 결과가 잘못 나왔을 수도 있으니까요. 오늘은 혈당검사기 결과가 이상할 때 반드시 확인해야 할 3가지를 짚어드리겠습니다. 이것만 알아도 불필요한 걱정을 덜고 정확한 혈당 관리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혈당체크기 결과가 이상할 때 체크리스트 3가지

  • 시험지의 유통기한과 보관 상태를 확인했나요?
  • 채혈 과정에 문제는 없었나요? (소독, 혈액량, 채혈 부위)
  • 혈당계 코드가 시험지와 일치하나요?

첫째, 가장 기본! 시험지를 확인하세요

혈당측정기 정확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하나는 바로 ‘시험지(검사지)’입니다. 무심코 사용했던 시험지가 혈당 측정 오류의 주범일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시험지 통에 적힌 유통기한을 확인해야 합니다. 유통기한이 지난 시험지는 내부의 화학물질이 변질되어 혈당 수치를 부정확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유통기한이 지난 시험지를 사용하면 혈당계에서 오류 메시지가 뜨지만, 간혹 측정이 되더라도 그 결과를 신뢰해서는 안 됩니다. 아깝더라도 유통기한이 지난 시험지는 과감히 버리는 것이 정확한 혈당 관리를 위한 첫걸음입니다.



시험지 보관 방법 또한 매우 중요합니다. 시험지는 습기와 직사광선, 그리고 극단적인 온도에 취약합니다. 따라서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해야 하며, 시험지를 꺼낸 후에는 바로 뚜껑을 닫아 공기 노출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뚜껑을 열어둔 채로 방치하면 시험지가 공기 중의 습기를 흡수하여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둘째, 채혈 과정을 점검하세요

올바른 채혈은 정확한 혈당 측정의 필수 조건입니다. 채혈 과정에서 발생하는 작은 실수들이 혈당 수치에 큰 오차를 만들 수 있습니다.

채혈 전 준비사항

채혈 전에는 반드시 비누를 이용해 손을 깨끗하게 씻고 완전히 말려야 합니다. 손에 남아있는 음식물이나 다른 물질이 혈액과 섞여 실제보다 높은 혈당 수치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손을 씻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알코올 솜으로 채혈 부위를 소독해야 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알코올이 완전히 마른 후에 채혈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알코올이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채혈하면 혈액이 묽어져 혈당이 실제보다 낮게 측정될 수 있습니다.



충분한 혈액량 확보

혈당 시험지가 요구하는 충분한 양의 혈액을 한 번에 묻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혈액량이 부족하면 ‘Error’ 메시지가 뜨거나 부정확한 결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피가 잘 나오지 않는다고 해서 손가락을 쥐어짜는 행동은 절대 금물입니다. 손가락을 쥐어짜면 혈액뿐만 아니라 주변 조직의 체액까지 함께 나와 혈당이 실제보다 높게 측정될 수 있습니다. 채혈이 어렵다면 채혈 전 손을 따뜻하게 하거나, 심장 아래로 손을 내려 피가 손가락 끝으로 모이도록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항목 올바른 방법 잘못된 방법
손 위생 비누로 깨끗이 씻고 완전히 건조 씻지 않거나, 음식물/이물질이 묻은 손으로 채혈
알코올 솜 사용 소독 후 알코올이 완전히 마른 뒤 채혈 알코올이 마르기 전에 채혈
혈액량 한 번에 충분한 양의 혈액을 묻힘 부족한 혈액량, 피가 안 나온다고 손가락 쥐어짜기
채혈 부위 통증이 덜한 손가락 가장자리, 매번 부위 변경 손가락 중앙 부위만 반복적으로 채혈

셋째, 혈당계 기기 자체를 점검하세요

시험지와 채혈 과정에 문제가 없었다면 혈당계 자체를 점검해 볼 차례입니다. 특히 ‘코딩(Coding)’ 작업은 혈당측정기 오차를 줄이는 데 매우 중요한 과정입니다.



코딩, 노코딩, 오토코딩의 차이

혈당계는 사용하는 시험지 묶음(Lot)마다 미세한 특성 차이를 보정하기 위해 ‘코딩’이라는 과정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는 저울의 영점을 맞추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 수동코딩: 새로운 시험지를 사용할 때마다 시험지 통에 적힌 코드 번호를 혈당계에 직접 입력하거나 코드칩을 삽입하는 방식입니다.
  • 오토코딩: 시험지를 혈당계에 꽂으면 기기가 자동으로 코드를 인식하는 방식입니다.
  • 노코딩: 별도의 코딩 과정 없이 어떤 시험지를 사용하든 바로 측정할 수 있는 가장 편리한 방식입니다.

만약 수동코딩 방식의 혈당계를 사용한다면, 현재 사용 중인 시험지 통의 코드와 혈당계에 설정된 코드가 일치하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코드가 일치하지 않으면 혈당 수치가 실제와 크게 다르게 나올 수 있으며, 이는 잘못된 인슐린 투여 등 위험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사용자의 편의를 위해 노코딩이나 오토코딩 방식의 제품이 많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정기적인 병원 검진 시 자신이 사용하는 혈당체크기를 가져가 병원 장비와 측정값을 비교해보는 것도 혈당측정기 정확도를 확인하는 좋은 방법입니다. 일반적으로 15% 이내의 오차는 정상 범위로 간주합니다. 꾸준한 자가 관리는 당뇨 합병증을 예방하고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정확한 혈당 측정을 통해 성공적인 혈당 관리를 이어 나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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