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F8, 고장이 잦다는 소문, 진실 혹은 거짓? (팩트체크 3가지)
“드림카의 대명사 페라리, 그중에서도 F8을 마음에 품고 계신가요? 그런데 ‘페라리는 원래 고장이 잦다’는 소문 때문에 망설여지시나요? 디자인, 성능 모든 것이 완벽해 보이지만, 막상 구매하려고 하니 주변의 이야기들이 발목을 잡는 경험, 다들 한 번쯤은 있으실 겁니다. 수억 원을 호가하는 슈퍼카를 구매했는데, 달리는 즐거움보다 서비스센터를 들락거리는 시간이 더 길어진다면 상상만 해도 끔찍하죠. 과연 페라리 F8은 정말 소문처럼 잔고장이 많은 차일까요? 이 한 줄의 의심 때문에 최고의 드림카를 포기해야 할까요? 오늘 그 소문의 진실을 낱낱이 파헤쳐 드립니다.”
핵심 팩트체크 3줄 요약
페라리 F8은 과거 모델 대비 신뢰성이 크게 향상되었으며, ‘고장이 잦다’는 것은 과장된 편견에 가깝습니다.
문제는 ‘고장’이 아닌 ‘유지비’입니다. 슈퍼카의 특성상 높은 소모품 비용과 유지보수 비용은 감수해야 할 부분입니다.
대부분의 문제는 일상적인 관리와 올바른 주행 습관으로 예방 가능하며, 오너들의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입니다.
팩트체크 1: ‘잔고장’이라는 편견의 진실
페라리 F8을 논할 때 빠지지 않는 단골 메뉴는 바로 ‘고장’입니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는 상당 부분 과거 모델들로부터 내려온 편견에 가깝습니다. 페라리 F8 트리뷰토와 페라리 F8 스파이더는 488 GTB의 후속 모델로, 기술적으로 상당한 발전을 이룬 차량입니다. 특히 심장이라 할 수 있는 V8 트윈터보 엔진은 페라리 역사상 가장 강력한 V8 엔진으로 손꼽히면서도 안정성을 크게 개선했습니다.
물론, 페라리 F8이 완벽하게 문제없는 차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일부 오너들 사이에서 보고된 문제점들이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장기간 주차 시 배터리가 방전되는 문제, 드물게 터보차저나 엔진 제어 시스템 센서에 오류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고질병’이라기보다는 복잡한 구조와 고성능을 지닌 슈퍼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이슈에 가깝습니다. 즉, 일반 세단처럼 아무런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는 차는 아니지만, ‘툭하면 멈춰 선다’는 식의 소문은 사실과 거리가 멉니다. 오히려 많은 오너들은 F8이 이전 세대 페라리에 비해 훨씬 신뢰성이 높다고 평가합니다.
팩트체크 2: 고장보다 무서운 ‘유지비’의 현실
페라리 F8 오너들이 ‘고장’보다 더 현실적으로 체감하는 부분은 바로 ‘유지비’입니다. 720마력의 압도적인 성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대가가 따르기 마련입니다. 일반 차량과는 비교할 수 없는 소모품 비용이 대표적입니다.
| 항목 | 예상 비용 (주기) | 비고 |
| — | — | — |
| 엔진오일 교환 | 수백만 원 (매년 또는 지정 주행거리) | 고성능 전용 오일 사용 |
| 타이어 교체 | 수백만 원 ~ 천만 원 이상 (주행 습관에 따라 상이) | 고성능 전용 타이어, 앞/뒤 사이즈 상이 |
| 브레이크 패드/디스크 | 수백만 원 ~ 수천만 원 |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 옵션 시 비용 급증 |
| 보험료 | 연간 수천만 원 | 운전자 경력 및 차량 가액에 따라 변동 |
| 세금 | 연간 수백만 원 | 배기량 기준 자동차세 |
이처럼 페라리 F8의 유지비는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입니다. 특히 트랙 주행을 즐기는 오너라면 타이어와 브레이크 패드 교체 주기가 훨씬 짧아져 소모품 비용 부담은 더욱 커집니다. 또한, 사소한 문제라도 공식 딜러인 FMK 서비스센터에 입고되면 높은 기술 공임이 발생합니다. 여기에 슈퍼카의 특성상 높은 감가상각 또한 고려해야 할 부분입니다. 따라서 F8 구매를 고려한다면 ‘고장’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보다는, 이러한 현실적인 유지비와 관리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먼저 따져보는 것이 현명합니다.
팩트체크 3: 오너들이 말하는 ‘진짜’ 단점과 관리법
그렇다면 실제 페라리 F8 오너들이 느끼는 단점은 무엇일까요? 의외로 기계적인 결함보다는 일상 주행에서의 불편함을 꼽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매우 낮은 차체 때문에 과속방지턱이나 지하주차장 진입로에서 신경을 곤두세워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를 위해 대부분의 F8 차량에는 차체를 들어 올리는 ‘리프팅 시스템’ 옵션이 필수로 장착됩니다.
또한, 일부 오너들은 고속 주행 시 특정 노면에서 스티어링 휠이 예민하게 반응하거나 떨림이 느껴진다고 평가하기도 합니다. 이는 차량의 결함이라기보다는 극한의 성능을 위해 세팅된 서스펜션과 스티어링 시스템의 특성으로 볼 수 있습니다.
성공적인 페라리 오너가 되기 위한 핵심은 ‘관리’에 있습니다.
주기적인 점검: 공식 서비스센터를 통해 정기적으로 차량 상태를 점검하고,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올바른 주차 및 세차: 경사진 곳에 장기간 주차하는 것을 피하고, 고압수를 엔진룸에 직접 분사하는 등의 행위는 피해야 합니다.
리프팅 시스템 활용: 일상 주행 시 과속방지턱이나 험로에서는 반드시 리프팅 시스템을 사용하여 차체 하부 손상을 방지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페라리 F8은 소문처럼 허약한 슈퍼카가 아닙니다. 오히려 488 GTB에서 한 단계 진화한, 페라리의 V8 트윈터보 엔진 기술력의 정점을 보여주는 모델입니다. 2.9초에 불과한 제로백과 340km/h에 달하는 최고속도는 경쟁 모델인 람보르기니 우라칸 에보, 맥라렌 720S, 포르쉐 911 터보 S 사이에서도 F8을 돋보이게 하는 요소입니다.
F40을 연상시키는 엔진 커버 디자인과 공기역학을 극대화한 S-Duct, 리어 스포일러 등은 페라리의 디자인 철학을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운전자 중심으로 설계된 콕핏 스타일의 인테리어와 스티어링 휠에 달린 마네티노 스위치는 레이스 모드를 포함한 다양한 주행 모드를 손쉽게 변경하며 운전의 즐거움을 극대화합니다. 특히 페라리 F8 스파이더 모델은 접이식 하드톱(RHT)을 열고 짜릿한 배기음과 함께 오픈에어링을 즐길 수 있어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합니다.
물론, 이 모든 것을 누리기 위해서는 높은 가격과 중고 시세, 만만치 않은 유지비와 세금을 감당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는 페라리 F8만의 문제가 아닌, 모든 슈퍼카가 공유하는 특징입니다. 성공의 상징이자 모든 이의 드림카로서 선사하는 압도적인 하차감과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고려한다면, 페라리 F8은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그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는 특별한 존재임이 분명합니다. ‘고장이 잦다’는 낡은 편견에 사로잡혀 이 멋진 경험을 포기하기엔 너무나 아쉽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