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역대급 폭염이 예고되면서 벌써부터 시스템에어컨 전기세 걱정에 한숨부터 나오시나요? ‘전기요금 폭탄’ 맞을까 두려워 더위를 꾹꾹 참다 냉방병에 걸리거나, 열대야에 잠 못 이루는 악순환을 반복하고 계신가요? 혹시 “에어컨은 무조건 18도로 틀어야 시원하다”고 생각하며 리모컨 온도 내리기 버튼만 누르고 계셨다면, 오늘부터 그 습관을 바꾸셔야 합니다. 사실 간단한 사용 습관 몇 가지만 바꿔도 전기세를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지금부터 여러분의 전기세 걱정을 덜어드릴 시스템에어컨 절약법 8가지 비법을 공개합니다.
올여름 전기세 걱정 끝! 시스템에어컨 절약 3줄 요약
- 첫째, 인버터 에어컨은 껐다 켰다 반복 금지! 적정 온도를 유지하며 연속 운전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 둘째, 필터 청소와 실외기 관리만 잘해도 냉방 효율이 60% 상승하고 전기요금을 최대 27%까지 절약할 수 있습니다.
- 셋째, 에어컨 단독 사용보다는 선풍기나 서큘레이터를 함께 사용해 공기를 순환시키면 체감온도를 2~3도 낮춰 전기세를 아낄 수 있습니다.
시스템에어컨, 제대로 알고 써야 전기세 폭탄 막는다
많은 분들이 시스템에어컨은 전기세가 많이 나온다고 오해하지만, 이는 잘못된 사용 습관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최근 출시되는 시스템에어컨은 대부분 ‘인버터’ 방식으로, 제대로만 사용하면 오히려 정속형 에어컨보다 전기요금을 크게 절감할 수 있습니다. 이제부터 시스템에어컨의 종류별 특징과 그에 맞는 절약법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인버터 vs 정속형, 당신의 에어컨은 어떤 타입?
에어컨 절약의 첫걸음은 우리 집에 설치된 에어컨이 인버터형인지, 정속형인지 파악하는 것입니다. 두 방식은 작동 원리가 달라 절약법도 정반대이기 때문입니다. 간단한 확인 방법은 제품의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 라벨을 살펴보는 것입니다. 소비 전력이 ‘최소/중간/정격’으로 구분되어 있다면 인버터형, 단일 전력량만 표시되어 있다면 정속형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반적으로 2011년 이후 생산된 제품은 대부분 인버터 방식입니다.
| 구분 | 인버터(Inverter) 에어컨 | 정속형(Constant Speed) 에어컨 |
|---|---|---|
| 작동 방식 | 실내 온도에 따라 실외기(컴프레서)의 속도를 조절하며 최소한의 전력으로 희망 온도를 유지합니다. | 설정 온도에 도달하면 실외기 작동이 멈추고, 실내 온도가 올라가면 다시 100%로 가동하는 것을 반복합니다. |
| 전기세 절약법 | 짧은 시간 껐다 켜기를 반복하기보다, 26~28도의 적정 온도로 맞춰두고 연속 운전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 실내가 시원해지면 전원을 껐다가, 더워지면 다시 켜는 것이 전기세 절약에 도움이 됩니다. |
전기세 절약의 핵심, ‘이것’ 하나만 바꿔도 효과 만점
인버터 시스템에어컨 사용자라면 ‘껐다 켰다’ 하는 습관을 버리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전기요금 절감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에어컨은 처음 가동하여 실내 온도를 낮출 때 가장 많은 전력을 소비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3시간 이내의 단기 외출 시에는 에어컨을 끄는 것보다 설정 온도를 평소보다 1~2도 높여두거나 제습 모드로 유지하는 것이 오히려 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놓치면 후회하는 시스템에어컨 절약 꿀팁 8가지
이제 본격적으로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시스템에어컨 절약법 8가지를 자세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사소해 보이는 습관이 모여 올여름 전기세 고지서의 숫자를 바꾸게 될 것입니다.
하나, 여름철 적정 온도는 26~28도를 유지하세요
무조건 낮은 온도로 설정하는 것은 전기 낭비의 주범입니다. 정부가 권장하는 여름철 실내 적정 온도는 26~28도입니다. 설정 온도를 1도만 높여도 약 7~10%의 소비 전력을 줄일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강풍으로 실내 온도를 빠르게 낮춘 뒤, 희망 온도에 도달하면 풍량을 약하게 조절하고 26도 이상으로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27도와 28도 사이에서 애매하게 덥거나 춥게 느껴진다면, 리모컨의 특정 버튼(제조사별로 ‘좌우바람’ 또는 ‘간접풍’ 등)을 5초간 길게 눌러 0.5도 단위로 온도를 조절하는 기능을 활용해 보세요.
둘, 선풍기, 서큘레이터와 함께 사용해 냉방 효율 UP
에어컨만 단독으로 사용하는 것보다 선풍기나 서큘레이터를 함께 사용하면 훨씬 효과적입니다. 차가운 공기는 아래로, 더운 공기는 위로 이동하는 성질이 있는데, 선풍기가 공기를 순환시켜 실내 전체를 균일하게 시원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하면 체감 온도가 2~3도 정도 낮아지는 효과가 있어 에어컨 설정 온도를 높일 수 있고, 결과적으로 전기세를 절약하게 됩니다.
셋, 주기적인 필터 청소는 선택이 아닌 필수
에어컨 필터에 먼지가 쌓이면 공기 순환을 방해해 냉방 효율이 급격히 떨어지고, 이는 불필요한 전력 소비로 이어집니다. 2주에 한 번씩 필터를 청소하는 것만으로도 냉방 효과를 60%까지 높이고, 전기요금을 최대 27%까지 절약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필터 청소는 곰팡이와 세균 번식을 막아 건강한 실내 환경을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되니 잊지 말고 실천해야 합니다.
넷, 실외기 환경을 점검하고 관리하세요
에어컨 전기요금의 대부분은 실외기가 소모합니다. 따라서 실외기 관리만 잘해도 전기세를 크게 아낄 수 있습니다. 실외기가 직사광선에 노출되면 과열되어 냉방 효율이 떨어지므로, 차광막이나 덮개를 설치해 그늘을 만들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실외기 주변에 공기 순환을 방해하는 물건이 있다면 치우고, 벽과 최소 10cm 이상 거리를 두어 통풍이 잘되도록 해야 합니다.
다섯, 냉방 모드 vs 제습 모드, 상황에 맞게 활용하기
많은 사람들이 제습 모드가 냉방 모드보다 전기세가 적게 나온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릅니다. 두 모드 모두 실외기가 작동하는 원리는 비슷하기 때문에 전력 소비량에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다만, 장마철처럼 습도가 매우 높은 날에는 냉방 모드로 온도를 먼저 낮춘 후 제습 모드를 활용하면 더욱 쾌적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습도가 낮고 덜 더운 날에는 제습 모드만으로도 충분히 시원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여섯, 블라인드와 커튼으로 직사광선 차단하기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직사광선은 실내 온도를 높이는 주된 원인 중 하나입니다. 햇빛이 강한 낮 시간대에는 블라인드나 커튼, 차광막을 이용해 햇빛을 차단하는 것만으로도 실내 온도가 상승하는 것을 막아 냉방 효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이는 에어컨의 과도한 운전을 막아 전력 소비를 줄이는 효과를 가져옵니다.
일곱, 예약 기능과 스마트 기능 적극 활용하기
잠들기 전이나 외출 전에는 예약 기능(타이머)을 활용해 불필요한 에어컨 가동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취침 시에는 1~2시간 정도만 예약 설정해두면 깊은 잠에 들 때쯤 시원함을 유지하면서도 전력 낭비를 막을 수 있습니다. 최근 출시되는 시스템에어컨에는 AI 모드나 IoT(사물 인터넷)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기능이 탑재된 경우가 많습니다. 원격 제어 기능을 이용해 귀가 전에 미리 에어컨을 켜두거나, AI 모드를 통해 실내 환경에 맞춰 최적의 운전 상태를 자동으로 설정하게 하는 것도 좋은 절약 방법입니다.
여덟, 사용하지 않는 공간의 실내기는 전원 OFF
시스템에어컨은 여러 개의 실내기가 하나의 실외기에 연결된 구조입니다. 따라서 사용하지 않는 방이나 공간의 실내기는 개별적으로 전원을 꺼두는 것이 전기세 절약에 기본입니다. 모든 실내기를 켜두면 실외기에 가해지는 부하가 커져 전체적인 전력 소비량이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꼭 필요한 공간만 집중적으로 냉방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