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SUV 프로산게, 단순한 럭셔리 SUV라고 생각하셨나요? 수많은 매체에서 다룬 V12 자연흡기 엔진의 폭발적인 성능이나 억 소리 나는 가격표 너머, 페라리가 75년의 기술력을 집약해 숨겨놓은 놀라운 기능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어쩌면 당신이 매일 스쳐 지나갔을지도 모르는 이 ‘FUV(Ferrari Utility Vehicle)’에 숨겨진 비밀들을 알고 나면, 단순한 감탄을 넘어 경외심마저 느끼게 될 것입니다.
페라리 프로산게, 당신이 놓쳤을지 모르는 핵심 기능 3가지
- 보이지 않는 힘, 공기역학의 마법: 단순히 멋을 위한 디자인이 아닙니다. 차체 곳곳에 숨겨진 에어로 브리지와 보텍스 제너레이터는 공기의 흐름을 제어하여 와이퍼 없이도 뒷유리를 깨끗하게 유지하고 주행 안정성을 극대화합니다.
- 롤링을 잊게 만드는 액티브 서스펜션: 세계 최초로 적용된 페라리 액티브 서스펜션 기술은 48V 전기 모터와 유압식 댐퍼의 결합으로, 급격한 코너링에서도 차체의 롤링을 믿을 수 없을 만큼 억제하여 스포츠카와 동일한 핸들링 반응을 제공합니다.
- 탑승의 품격을 높이는 코치 도어와 듀얼 콕핏: 롤스로이스에서나 볼 수 있었던 코치 도어는 뒷좌석 승하차를 우아하게 만들며, 운전석과 동일한 수준의 정보를 제공하는 조수석 디스플레이는 동승자에게도 운전의 즐거움을 공유합니다.
상식을 뛰어넘는 혁신적인 기술들
눈에 보이지 않는 공기의 지배자
페라리 프로산게의 디자인은 단순히 미적인 아름다움을 넘어 철저한 공기역학 계산의 산물입니다. 전면 보닛 양쪽에 위치한 ‘에어로브리지’는 F12 베를리네타에서 영감을 얻었지만 역할은 다릅니다. F12의 에어로브리지가 다운포스를 생성하는 데 집중했다면, 프로산게는 높은 차체로 인해 발생하는 공기 저항, 즉 항력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또한, 리어 스크린에는 와이퍼가 없는데, 이는 서스펜디드 스포일러 하단과 C필러의 보텍스 제너레이터가 공기 흐름을 정밀하게 제어하여 뒷유리를 스스로 깨끗하게 유지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수백 시간의 풍동 실험과 수천 번의 시뮬레이션을 거쳐 완성된 페라리의 공기역학 기술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입니다.
중력을 거스르는 듯한 주행 안정성
페라리 프로산게에는 세계 최초로 ‘페라리 액티브 서스펜션 시스템(F.A.S.T)’이 탑재되었습니다. 이 혁신적인 시스템은 48볼트 전기 모터와 고정밀 유압식 댐퍼를 통합하여, 기존의 어댑티브 서스펜션과는 차원이 다른 제어 능력을 보여줍니다. 덕분에 SUV 특유의 높은 차체에서 발생하는 코너링 시의 롤링 현상을 효과적으로 제어하여, 마치 잘 조율된 스포츠카를 운전하는 듯한 일체감과 핸들링을 제공합니다. 또한, 812 컴페티치오네의 사륜 조향 기술(4RM-S)과 SF90 스트라달레의 사륜구동 로직이 결합되어 어떤 주행 상황에서도 최적의 접지력과 안정성을 보장합니다.
| 경쟁 모델 | 엔진 형식 | 최고 출력 | 특징 |
|---|---|---|---|
| 페라리 프로산게 | V12 자연흡기 | 725 마력 | 페라리 액티브 서스펜션, 코치 도어 |
| 람보르기니 우루스 | V8 트윈터보 | 666 마력 (Performante) | 공격적인 디자인, 강력한 퍼포먼스 |
| 애스턴마틴 DBX | V8 트윈터보 | 707 마력 (707) | 럭셔리한 실내, GT 감성 |
| 벤틀리 벤테이가 | W12 / V8 트윈터보 | 다양함 | 궁극의 럭셔리함과 편안함 |
탑승자를 위한 세심한 배려
우아함의 극치, 코치 도어와 듀얼 콕핏
프로산게는 페라리 역사상 최초의 4도어 4인승 모델로, 뒷좌석 승객을 위한 배려가 돋보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롤스로이스의 상징과도 같았던 ‘코치 도어’의 채택입니다. B필러가 존재하며 반대 방향으로 열리는 이 문은 좁은 공간에서도 승하차를 매우 편리하고 우아하게 만들어 줍니다. 실내로 들어서면 운전석과 조수석이 대칭을 이루는 듀얼 콕핏 디자인이 눈에 띕니다. 조수석 앞에도 10.2인치 대형 디스플레이가 설치되어 동승자 역시 차량의 다양한 정보를 확인하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조작하며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함께 나눌 수 있습니다.
숨겨진 공간과 최고의 사운드
페라리 프로산게는 실용성 측면에서도 놀라움을 선사합니다. 트렁크 용량은 페라리 모델 중 가장 큰 473리터이며, 뒷좌석을 전동으로 폴딩하면 훨씬 넓은 적재 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 패밀리카로서의 가능성까지 엿보입니다. 또한, 단순히 달리는 즐거움뿐만 아니라 듣는 즐거움까지 고려했습니다. 세계적인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인 부메스터(Burmester)의 3D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이 기본으로 탑재되어, 21개의 스피커가 1,420와트의 출력으로 실내를 풍부하고 섬세한 사운드로 가득 채웁니다. 특히 양산차 최초로 적용된 리본 트위터는 극도로 섬세하고 깨끗한 고음을 재생하여 최상의 음질을 제공합니다.
운전자를 위한 최첨단 기능들
페라리 최초의 특별한 기능
프로산게에는 페라리 최초로 ‘힐 디센트 컨트롤(Hill Descent Control, HDC)’ 기능이 탑재되었습니다. 이는 가파른 내리막길에서 운전자가 설정한 속도를 벗어나지 않도록 브레이크 시스템을 자동으로 제어하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입니다. 비록 페라리가 운전의 재미를 위해 자율주행 기술 도입에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지만, 이러한 편의 기능의 추가는 프로산게가 단순한 스포츠카가 아닌, 다양한 주행 환경을 고려한 실용적인 FUV임을 보여줍니다.
마사지 기능과 지속 가능한 소재
장거리 주행의 피로를 덜어주기 위해 4개의 모든 좌석에는 열선 및 통풍 기능과 더불어 마사지 기능까지 포함되어 있습니다. 독립적으로 조절 가능한 4개의 시트는 어떤 좌석에 앉더라도 최상의 편안함을 제공합니다. 페라리는 성능뿐만 아니라 지속 가능성에도 주목했습니다. 실내 트림의 85%는 어망을 재활용한 폴리아미드나 재활용 폴리에스터로 만든 새로운 알칸타라와 같은 지속 가능한 소재로 제작되었습니다. 이는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는 페라리의 의지를 보여주는 부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