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맘 먹고 장만한 테슬라, 매달 나가는 충전비 때문에 머리 아프신가요? 기름값보다 저렴하다는 말에 전기차를 선택했지만, 생각보다 만만치 않은 충전 비용에 당황하셨을지 모릅니다. 특히 곧 출시될지 모를 테슬라 Y3 같은 신차를 기다리는 분들이라면 유지비에 대한 고민이 더욱 깊어질 텐데요. 하지만 걱정 마세요. 제가 지금부터 여러분의 충전비 부담을 확 덜어드릴 현실적인 꿀팁 5가지를 아낌없이 공유해 드리겠습니다.
테슬라 충전비, 이것만 알면 반값으로 줄인다
- 가정용 완속 충전기, 즉 ‘집밥’을 설치하고 전기요금이 저렴한 심야 시간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 테슬라 슈퍼차저 같은 급속 충전은 장거리 주행 등 꼭 필요할 때만 이용하고, 평소에는 할인 혜택이 큰 충전 카드를 사용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 회생제동 기능을 최대로 설정하고 원페달 드라이빙에 익숙해지면, 버려지는 에너지까지 아껴 주행거리를 늘리고 전비를 높일 수 있습니다.
가장 확실한 방법, 집밥과 회사밥을 사수하라
전기차 충전비를 아끼는 가장 확실하고 기본적인 방법은 바로 저렴한 전기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외부 공용 충전기에 비해 집이나 회사에 설치된 완속 충전기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경제적입니다.
가정용 완속 충전기의 압도적인 경제성
가정용 완속 충전기, 이른바 ‘집밥’은 테슬라 오너의 필수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초기 설치 비용이 부담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외부 충전 비용을 크게 절약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한국전력의 전기차 충전용 요금제를 이용하면 그 효과는 극대화됩니다. 시간대별로 요금이 달라지는 점을 활용하여, 전기 요금이 가장 저렴한 심야 시간(경부하 시간대)에 충전을 예약해두는 것이 핵심입니다. 다음 표를 통해 시간대별 요금 차이를 확인해 보세요.
| 구분 | 경부하 (23:00~09:00) | 중간부하 (09:00~10:00, 12:00~13:00, 17:00~23:00) | 최대부하 (10:00~12:00, 13:00~17:00) |
|---|---|---|---|
| 여름철 kWh당 요금 (저압) | 107.4원 | 154.9원 | 217.5원 |
| 봄·가을철 kWh당 요금 (저압) | 85.4원 | 97.2원 | 102.1원 |
표에서 볼 수 있듯이, 최대부하 시간대와 경부하 시간대의 요금 차이는 2배 이상 발생합니다. 테슬라 차량의 디스플레이나 스마트폰 앱을 통해 간단하게 충전 시작 시간을 예약할 수 있으니, 퇴근 후 주차하고 심야 시간에 자동으로 충전되도록 설정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회사 충전기는 최고의 복지
만약 회사에 전기차 충전기가 설치되어 있다면, 이는 최고의 복지 혜택 중 하나입니다. 많은 회사들이 직원 복지 차원에서 무료 또는 매우 저렴한 비용으로 충전을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데스티네이션 차저 등이 설치된 경우가 많으며, 이는 출근해서 업무를 보는 동안 자연스럽게 차량을 충전할 수 있어 시간과 비용을 모두 절약하는 현명한 방법입니다.
현명한 외부 충전소 활용 전략
집이나 회사에서 충전할 수 없는 상황이거나 장거리 이동 중에는 외부 충전소를 이용해야 합니다. 이때 어떤 충전소를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따라 충전 비용이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슈퍼차저, 꼭 필요할 때만 현명하게
테슬라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인 슈퍼차저는 압도적으로 빠른 충전 속도를 자랑합니다. 하지만 속도가 빠른 만큼 비용은 다른 급속 충전기에 비해 다소 비싼 편입니다. 따라서 슈퍼차저는 장거리 주행 중 급하게 충전이 필요할 때나, NCM 배터리의 성능 유지를 위해 가끔 이용하는 정도로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행히 테슬라는 교통량이 적은 시간대에 슈퍼차저 요금을 할인해주는 정책을 시행하기도 하므로, 이용 전 앱을 통해 요금을 확인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충전 카드 할인 혜택, 모르면 손해
다양한 신용카드사에서 전기차 충전 요금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를 출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카드들은 특정 충전 사업자 이용 시 높은 할인율을 제공하므로, 본인의 생활 반경과 자주 이용하는 충전소를 고려하여 최적의 카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KB국민 EVO 카드는 테슬라 슈퍼차저에서도 할인이 적용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전기차 보조금을 받아 실구매가를 낮추는 것만큼이나, 이런 할인 카드를 통해 유지비를 절약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운전 습관만 바꿔도 충전소 덜 간다
어떻게 운전하느냐에 따라서도 전기차의 효율, 즉 ‘전비’는 크게 달라집니다. 충전비를 아끼고 싶다면 운전 습관부터 점검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회생제동, 브레이크가 아닌 돈 버는 기술
회생제동은 전기차의 핵심 기술 중 하나로, 감속할 때 발생하는 운동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전환하여 배터리를 다시 충전하는 기능입니다. 테슬라 차량의 설정에서 회생제동 강도를 ‘표준’으로 설정하면,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감속 효과와 함께 배터리 충전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원페달 드라이빙’인데, 처음에는 어색할 수 있지만 익숙해지면 브레이크 페달을 밟는 횟수가 크게 줄어 운전 피로도가 감소하고 전비는 눈에 띄게 향상됩니다.
급가속, 급제동은 충전비를 낭비하는 지름길
테슬라는 뛰어난 가속력과 제로백으로 운전의 재미를 더해주지만, 전비를 생각한다면 급가속과 급제동은 피해야 할 운전 습관 1순위입니다. 불필요한 급가속은 순간적으로 막대한 양의 배터리를 소모하며, 급제동은 회생제동의 효율을 떨어뜨립니다. 부드럽게 출발하고, 교통 흐름을 미리 예측하여 서서히 감속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만으로도 주행 가능 거리를 크게 늘릴 수 있습니다.
차량 관리도 충전비 절약의 일부
사소해 보일 수 있는 차량 관리 역시 전비에 영향을 미칩니다. 정기적인 점검을 통해 차량을 최적의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타이어 공기압, 전비에 미치는 영향
타이어의 공기압이 적정 수준보다 낮으면 지면과의 마찰 저항이 커져 전력 소비가 늘어납니다. 이는 곧 전비 하락으로 이어집니다. 대부분의 테슬라 오너들이 인치 업을 통해 디자인을 개선하지만, 일반적으로 휠 인치가 커질수록 전비에는 불리할 수 있다는 점도 알아두면 좋습니다.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타이어 공기압을 점검하고, 차량에 권장되는 적정 공기압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불필요한 짐은 트렁크와 프렁크에서 빼기
차량의 무게가 무거울수록 주행에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차박이나 캠핑을 즐기는 분이 아니라면, 평소에 사용하지 않는 무거운 짐들은 트렁크나 프렁크에서 내려두는 것이 전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가벼워진 차체만큼 더 멀리 갈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숨겨진 테슬라 기능으로 충전비 아끼기
테슬라는 OTA(Over-the-Air)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지속적으로 기능이 개선됩니다. 차량의 다양한 기능을 100% 활용하는 것도 충전비를 아끼는 똑똑한 방법입니다.
에너지 앱으로 주행 패턴 분석하기
테슬라의 중앙 디스플레이에 있는 ‘에너지’ 앱을 활용하면 자신의 주행 습관이 에너지 소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상 주행 가능 거리와 실제 소비량을 비교 분석하며 운전 습관을 교정해 나간다면, 누구나 ‘전비왕’이 될 수 있습니다.
예약 충전 및 출발 시간 설정
앞서 언급했듯이, 스마트폰 연동을 통해 심야 시간에 ‘예약 충전’을 설정하는 것은 기본입니다. 여기에 더해, ‘출발 시간 설정’ 기능을 활용하면 더욱 효율적입니다. 이 기능을 사용하면 설정된 출발 시간에 맞춰 차량이 충전과 실내 온도 조절을 완료합니다. 특히 LFP 배터리가 장착된 RWD 모델의 경우, 추운 날씨에 배터리를 예열하는 과정에서 전력 소모가 많은데, 이 기능을 사용하면 충전기의 전력으로 배터리를 최적의 온도로 만들 수 있어 출발 직후의 전비 손실을 막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