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화장품을 아무리 덧발라도 속건조가 해결되지 않나요? 거울을 볼 때마다 늘어가는 잔주름에 한숨만 나오시나요? 많은 분들이 피부 겉만 관리하다가 중요한 ‘속’을 놓치고 있습니다. 피부과 의사들이 이너뷰티, 특히 저분자 콜라겐을 강조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피부 속 진피층의 90%를 차지하는 핵심 성분이 바로 콜라겐이기 때문이죠. 딱 이거 하나만 바꿔도 피부가 달라지는 비결, 지금부터 알려드리겠습니다.
깐깐하게 저분자 콜라겐 고르는 핵심 3가지
- 첫째, 일반식품이 아닌 식약처의 기능성 인정을 받은 ‘건강기능식품’ 마크를 확인해야 합니다.
- 둘째, 흡수율을 결정하는 분자 크기 ‘달톤(Da)’ 수치가 낮고, 콜라겐 함량이 충분한지 따져봐야 합니다.
- 셋째, 콜라겐의 합성을 돕고 시너지를 내는 비타민C, 히알루론산, 엘라스틴 등 부원료가 함께 배합되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피부 속부터 채우는 진짜 이너뷰티, 저분자 콜라겐이란
우리 피부는 표피와 진피로 이루어져 있는데, 피부의 탄력과 보습을 책임지는 곳이 바로 진피층입니다. 이 진피층의 약 90%를 구성하는 성분이 바로 콜라겐입니다. 콜라겐은 피부의 기둥처럼 촘촘하게 엮여 피부를 지탱하고 수분을 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20대 중반부터 콜라겐 합성은 서서히 감소하기 시작하며, 자외선 노출과 같은 외부 요인에 의해 더욱 빠르게 파괴됩니다. 이것이 바로 피부 노화, 즉 주름, 탄력 저하, 속건조의 주된 원인입니다.
왜 그냥 콜라겐이 아닌 ‘저분자’ 콜라겐일까
돼지껍데기, 족발 등 콜라겐이 풍부하다고 알려진 음식들을 열심히 먹어도 피부에 큰 변화를 느끼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흡수율’ 때문입니다. 음식에 포함된 동물성 콜라겐은 분자량이 매우 커서 우리 몸에 거의 흡수되지 않습니다. 반면, 생선 비늘 등에서 추출한 피쉬콜라겐을 아주 작게 쪼갠 ‘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는 체내 흡수율이 월등히 높습니다. 콜라겐의 분자 크기는 달톤(Dalton, Da)이라는 단위로 표시하는데, 이 수치가 낮을수록 흡수율이 높다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피부과 의사들이 알려주는 저분자 콜라겐 선택 기준
수많은 저분자 콜라겐 추천 제품들 사이에서 옥석을 가려내기란 쉽지 않습니다. 허위·과대 광고에 속지 않고 제대로 된 제품을 고르려면 몇 가지 기준을 꼼꼼히 살펴봐야 합니다. 피부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선택 기준을 알려드립니다.
첫째, ‘건강기능식품’인지 반드시 확인하세요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확인 사항입니다. 시중에 판매되는 콜라겐 제품은 ‘건강기능식품’과 ‘일반식품(기타가공품 등)’으로 나뉩니다. 식약처에서 ‘피부 보습에 도움을 줄 수 있음’, ‘자외선에 의한 피부손상으로부터 피부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음’ 등의 기능성을 인정한 원료를 사용한 제품만이 ‘건강기능식품’ 마크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는 과학적인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그 기능성과 안전성을 입증받았다는 의미이므로, 효과를 기대한다면 반드시 건강기능식품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둘째, 흡수율을 좌우하는 달톤(Da)과 함량을 따져보세요
저분자 콜라겐의 핵심은 흡수율입니다. 일반적으로 1,000Da 이하를 저분자 콜라겐으로 보며, 최근에는 500Da, 심지어 300Da 수준의 초저분자 콜라겐 제품도 출시되고 있습니다. 분자 크기가 작을수록 흡수율이 높아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무조건 낮은 달톤 수치만 쫓기보다는 하루 권장량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식약처에서 인정한 기능성 원료의 경우, 하루 권장량(보통 1,000mg ~ 3,000mg)이 명시되어 있으니 이를 확인하고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GPH 함량을 확인하면 더욱 좋습니다
GPH(Gly-Pro-Hyp)는 콜라겐을 구성하는 핵심 아미노산인 글리신, 프롤린, 하이드록시프롤린의 조합을 의미하는 트리펩타이드 구조입니다. 이 GPH 구조는 피부 속 콜라겐과 동일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 피부 세포를 직접적으로 활성화하고 콜라겐 생성을 촉진하는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제품 성분표에 GPH 함량이 명확히 기재되어 있다면 더욱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셋째, 시너지를 높이는 부원료 조합을 살펴보세요
콜라겐만 단독으로 섭취하는 것보다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원료가 함께 포함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비타민C입니다. 비타민C는 체내에서 콜라겐이 합성되는 과정에 필수적인 조효소 역할을 하기 때문에 콜라겐과 함께 섭취하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피부 진피층을 구성하는 또 다른 중요 성분인 히알루론산(보습)과 엘라스틴(탄력), 그리고 모발 및 손톱 건강에 도움을 주는 비오틴, 피부 장벽을 강화하는 세라마이드 등이 함께 배합된 제품이라면 더욱 만족스러운 이너뷰티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넷째, 불필요한 첨가물은 없는지 확인은 기본입니다
매일 꾸준히 섭취해야 하는 제품인 만큼, 불필요한 첨가물이 들어있지는 않은지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맛과 향을 내기 위한 합성향료, 착색료나 제품의 유통기한을 늘리기 위한 보존료 등이 최소화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알레르기나 민감한 체질이라면 원재료명 및 함량을 더욱 꼼꼼히 살펴보시길 권장합니다.
저분자 콜라겐, 언제 어떻게 먹어야 효과적일까
좋은 제품을 골랐다면, 이제 어떻게 먹어야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을지 알아볼 차례입니다. 섭취 시간부터 제형별 특징까지, 콜라겐 섭취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해 드립니다.
섭취 시간, 공복 vs 식후
콜라겐 섭취 시간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흡수율을 높이기 위해 위가 비어있는 공복 상태, 특히 아침 기상 직후나 잠들기 전에 섭취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식후에 섭취할 경우 다른 음식물과 섞여 소화·흡수 과정에서 방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위장이 약해 공복 섭취 시 속쓰림이나 소화 불량이 느껴진다면 식후에 섭취해도 무방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매일 거르지 않고 꾸준히 섭취하는 습관입니다.
액상, 분말, 젤리, 알약 어떤 형태가 좋을까
먹는 콜라겐은 액상, 분말, 젤리 스틱, 알약(정제) 등 다양한 형태로 출시됩니다. 각 제형별 장단점이 있으므로 개인의 선호도와 생활 패턴에 맞춰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형 | 장점 | 단점 |
---|---|---|
액상 콜라겐 | 흡수가 빠르고 고함량 제품이 많음 | 가격이 비싸고, 휴대가 불편할 수 있음 |
분말 콜라겐 | 물이나 음료에 타 먹기 편하고, 가성비가 좋음 | 제품에 따라 비린내가 날 수 있고, 가루날림이 있음 |
젤리 스틱 | 간식처럼 맛있게 섭취 가능하고, 휴대가 간편함 | 콜라겐 함량이 비교적 낮고, 당류가 포함될 수 있음 |
알약/정제 | 섭취가 간편하고, 비린내가 없음 | 고함량을 섭취하려면 여러 알을 먹어야 함 |
혹시 모를 부작용, 미리 알아두세요
콜라겐은 우리 몸을 구성하는 단백질이므로 심각한 부작용은 거의 없는 안전한 성분입니다. 하지만 개인의 체질에 따라 몇 가지 불편함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저분자 콜라겐은 피쉬콜라겐이므로, 어류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섭취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과다 섭취 시 드물게 소화 불량, 설사, 복통이나 피부 트러블, 가려움증 등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제품에 명시된 하루 권장량을 지키는 것이 좋습니다.
피부뿐만 아니라 우리 몸 전체를 위한 콜라겐
콜라겐은 피부 건강의 대명사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우리 몸 전체에 꼭 필요한 중요한 성분입니다. 피부뿐만 아니라 뼈, 연골, 인대, 모발, 손톱 등 다양한 결합 조직을 구성하며 신체의 구조를 유지하고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꾸준한 콜라겐 섭취는 피부 탄력과 보습, 주름 개선은 물론, 관절 건강, 뼈 건강, 모발 건강과 손톱 강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단순한 피부 미용을 넘어 전반적인 건강 관리를 위해 저분자 콜라겐 섭취를 시작해보는 것은 현명한 건강미식 습관이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