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차를 장만할 때의 설렘도 잠시, 매년 어김없이 날아오는 자동차세 고지서를 보면 한숨부터 나오시나요? ‘국산차는 세금이 저렴하다던데…’, ‘수입차는 정말 듣던 대로 세금 폭탄일까?’ 하는 궁금증, 운전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품어봤을 겁니다. 생각보다 복잡하고 알쏭달쏭한 자동차 세금의 세계, 국산차와 수입차는 과연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속 시원히 파헤쳐 드립니다.
자동차 세금, 핵심만 먼저 확인하기
- 자동차세는 엔진 배기량(cc)을 기준으로 부과되며, 국산차와 수입차의 세금 산정 방식은 동일합니다.
- 실질적인 세금 차이는 차량 가격에 따라 달라지는 ‘개별소비세’와 ‘취득세’에서 주로 발생하며, 연식이 오래될수록 자동차세는 할인(차령 경감)됩니다.
- 자동차세 연납 할인, 친환경차 혜택, 다자녀 감면 등 다양한 절세 방법을 활용하면 자동차 유지비를 크게 절약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세, 과연 정체가 무엇일까?
자동차세는 자동차를 소유한 사실에 대해 부과되는 지방세입니다. 즉, 차량을 운행하지 않고 주차장에 세워두기만 해도 납부해야 하는 세금이죠. 많은 분들이 오해하는 것과 달리, 자동차세는 차량 가격이나 국산차, 수입차 여부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오직 ‘엔진 배기량(cc)’이 유일한 기준입니다. 여기에 지방교육세가 30% 추가되어 최종 납부액이 결정됩니다.
cc당 자동차세, 어떻게 계산될까?
승용차의 경우 배기량 구간에 따라 cc당 부과되는 세액이 달라집니다. 국산차와 수입차 모두 동일한 세율이 적용되기 때문에, 만약 배기량이 같은 2,000cc의 국산차와 수입차가 있다면 두 차량의 자동차세는 동일합니다.
| 구분 (비영업용 승용차 기준) | cc당 세액 |
|---|---|
| 1,000cc 이하 | 80원 |
| 1,600cc 이하 | 140원 |
| 1,600cc 초과 | 200원 |
국산차 vs 수입차, 진짜 세금 차이는 어디서?
자동차세 자체는 차이가 없지만, ‘수입차 세금이 더 비싸다’는 인식이 생긴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가장 큰 요인은 바로 차량 구매 시점에 발생하는 ‘개별소비세’와 ‘취득세’입니다. 이 세금들은 차량 가격을 기준으로 부과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가격대가 높은 수입차가 더 많은 세금을 내게 됩니다. 과거에는 세금 부과 기준 시점의 차이로 국산차 역차별 논란이 있었지만, 최근 기준판매비율 제도가 도입되면서 이러한 격차는 상당 부분 해소되었습니다.
차종별 자동차세, 얼마나 다를까?
자동차세는 승용차 외에도 차종에 따라 다른 기준이 적용됩니다.
- 승합차 및 화물차 자동차세: 승합차는 승차정원, 화물차는 적재정량에 따라 정액의 세금이 부과됩니다.
- 경차 자동차세: 배기량 1,000cc 미만의 경차는 저렴한 cc당 세율이 적용되고, 취득세 감면 등 추가적인 세제 혜택이 있습니다.
- 전기차 및 친환경차 자동차세: 배기량이 없는 전기차 자동차세는 정액(10만 원)으로 부과되며, 여기에 지방교육세를 더해 총 13만 원을 납부합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세는 배기량에 따라 일반 내연기관차와 동일하게 계산되지만, 구매 시 개별소비세와 취득세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친환경차 혜택은 정책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슬기로운 절세 생활, 자동차세 절약 꿀팁
조금만 신경 쓰면 자동차 유지비를 줄일 수 있는 다양한 절세 방법이 있습니다.
자동차세 연식 할인, 차령 경감 제도
자동차는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하락하는 것을 반영하여, 신차 등록 후 3년 차부터 매년 5%씩 자동차세가 할인됩니다. 이 할인은 최대 50%까지 적용되어, 오래된 중고차일수록 세금 부담이 줄어듭니다. 전기차는 차령 할인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최대 할인율을 잡아라! 자동차세 연납
매년 6월과 12월, 두 번에 나누어 내는 자동차세를 1월에 한 번에 납부하면 연세액의 일부를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이를 자동차세 연납 할인 제도라고 하며, 1월 외에도 3월, 6월, 9월에 신청할 수 있지만 1월에 신청해야 가장 큰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지난해 연납을 했다면 별도 신청 없이 자동으로 고지서가 발송됩니다.
다양한 자동차세 감면 혜택
특정 조건을 만족하는 경우, 자동차세를 감면받을 수 있습니다. 장애인 또는 국가유공자 감면, 18세 미만 자녀가 3명 이상인 가구를 위한 다자녀 감면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러한 혜택은 신청해야만 받을 수 있으므로, 해당되는지 꼼꼼히 확인하고 자동차세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자동차세 납부와 관리, A to Z
자동차세 고지서를 받았다면 정해진 자동차세 납부기간 내에 납부해야 합니다.
스마트한 자동차세 조회 및 납부 방법
자동차세는 위택스(WeTax), 서울시는 이택스(STAX) 및 스마트 위택스 앱을 통해 편리하게 조회하고 납부할 수 있습니다. 계좌이체는 물론, 자동차세 카드납부 및 할부 서비스도 이용 가능하여 부담을 덜 수 있습니다.
자동차세 체납, 무서운 불이익
만약 자동차세 납부시기를 놓쳐 체납하게 되면 3%의 가산금이 부과되며, 지속적으로 체납 시 번호판 영치, 재산 압류 등 강력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이런 경우 자동차세는 어떻게?
- 자동차세 리스 및 장기렌트: 리스나 장기렌트 차량의 자동차세는 일반적으로 리스사나 렌트사에서 납부하며, 월 이용료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 중고차 이전등록 및 폐차: 중고차를 구매하거나 판매할 경우, 소유권 이전일을 기준으로 자동차세 일할계산이 적용됩니다. 만약 연납을 한 상태에서 차량을 판매하거나 폐차(말소)했다면, 남은 기간만큼의 세금은 자동차세 환급 절차를 통해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