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의 이시가키 섬 가족여행, 아이와 함께 어디로 가야 할지 막막하신가요?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여행지를 찾느라 검색만 몇 시간째,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길을 잃으셨나요? 즐거워야 할 여행 준비가 스트레스로 다가오는 순간, 많은 부모님들이 같은 고민을 합니다. 어른들만 만족하는 여행이 아닌,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행복한 추억을 만들고 싶은데, 막상 어디가 좋을지 감이 오지 않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 글 하나로 그 고민을 해결해 드리겠습니다.
이시가키 섬, 아이와 함께라면 이곳으로
- 물놀이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수심이 얕고 안전한 스쿠지 비치와 요네하라 비치를 추천합니다.
- 동물을 사랑하는 아이라면? 귀여운 다람쥐원숭이와 교감할 수 있는 야에야마 민속촌이 정답입니다.
- 탐험을 즐기는 아이라면? 신비로운 이시가키지마 종유동과 드넓은 반나 공원에서 모험심을 키워주세요.
아이들의 천국, 이시가키 해변 2선
일본의 하와이라 불리는 이시가키 섬은 에메랄드빛 바다와 고운 백사장을 자랑하는 해변이 많아 가족여행객에게 최고의 휴양지입니다. 특히 아이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해변 두 곳을 소개합니다.
스쿠지 비치 (Sukuji Beach)
이시가키 섬 북서부에 위치한 스쿠지 비치는 약 1km 길이의 초승달 모양 해변입니다. 잔잔하고 수심이 얕아 어린아이들도 안심하고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여름철에는 해파리 방지 그물이 설치되어 더욱 안전하게 물놀이가 가능하며, 모래가 고와 아이들이 맨발로 뛰어놀기에도 좋습니다. 썰물 때가 되면 멀리까지 걸어 나가 조개나 작은 해양 생물을 관찰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스노클링, 카약 등 다양한 해양 액티비티도 즐길 수 있어 온 가족이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에 완벽한 장소입니다. 아름다운 일몰 명소로도 유명하니, 해 질 녘에는 환상적인 선셋을 배경으로 인생 사진을 남겨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요네하라 비치 (Yonehara Beach)
이시가키 섬 최고의 스노클링 명소로 손꼽히는 요네하라 비치는 ‘니모’를 비롯한 형형색색의 열대어와 산호초를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해변에서 멀리 나가지 않은 얕은 수심에서도 다양한 해양 생물을 관찰할 수 있어 스노클링을 처음 접하는 아이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습니다. 투명한 바닷속을 들여다보며 자연의 신비를 직접 체험하는 것은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것입니다. 다만, 일부 구역은 조류가 강할 수 있으니 안전에 유의해야 하며, 가급적 안전 요원이 있는 곳이나 체험 다이빙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변에 유료 및 무료 주차장이 있으며, 샤워 시설과 스노클링 장비 대여점도 잘 갖춰져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 해변 이름 | 특징 | 추천 활동 |
|---|---|---|
| 스쿠지 비치 | 얕고 잔잔한 수심, 고운 모래사장, 안전 그물망 설치 | 해수욕, 모래놀이, 조개잡이, 선셋 감상, 카약 |
| 요네하라 비치 | 뛰어난 투명도, 다양한 산호와 열대어 | 스노클링, 체험 다이빙, 해양 생물 관찰 |
오감만족, 이색 체험 명소 3선
아름다운 해변 외에도 이시가키 섬에는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다채로운 체험 명소가 가득합니다. 아이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이색적인 여행 코스를 소개합니다.
이시가키 야에야마 민속촌 (Ishigaki Yaima Village)
옛 오키나와 가옥을 그대로 옮겨놓은 야에야마 민속촌은 살아있는 박물관과 같은 곳입니다. 류큐 왕국 시대의 전통 가옥을 둘러보며 당시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고, 오키나와 전통 악기인 ‘산신’ 연주를 듣거나 전통 춤을 배워보는 등 다양한 문화 체험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곳이 아이들에게 특히 인기 있는 이유는 바로 ‘다람쥐원숭이 숲’ 때문입니다. 사람을 잘 따르는 작고 귀여운 다람쥐원숭이들에게 직접 먹이를 주며 가까이서 교감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원숭이들이 어깨나 머리 위로 올라오는 신기한 체험은 아이들에게 최고의 선물이 될 것입니다.
이시가키지마 종유동 (Ishigakijima Stalactite Cave)
20만 년의 시간이 빚어낸 자연의 신비를 만날 수 있는 이시가키지마 종유동은 더운 여름이나 비 오는 날 실내 관광지로 제격입니다. 동굴 내부는 연중 23도 정도로 시원하며, 화려한 조명과 어우러진 종유석과 석순이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산호초가 융기하여 만들어진 이 동굴은 총 길이 3.2km 중 약 660m 구간이 공개되어 있으며, 30분 정도면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습니다. 물방울이 떨어지며 내는 신비로운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수금굴’이나 토토로 모양의 종유석 등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볼거리가 가득합니다.
카비라만 글라스보트 (Kabira Bay Glass Boat)
미슐랭 그린가이드에서 별 3개를 받은 이시가키 섬의 대표적인 명소, 카비라만은 세계적인 투명도를 자랑하는 바다입니다. 하지만 조류가 빨라 수영은 금지되어 있어 아쉬움을 남기는데요. 이때 글라스보트를 이용하면 아쉬움을 달랠 수 있습니다. 바닥이 투명한 유리로 된 보트를 타고 물에 젖지 않고도 바닷속 세상을 탐험할 수 있어 어린아이나 부모님과 함께하는 여행에 안성맞춤입니다. 형형색색의 산호초 군락과 그 사이를 유유히 헤엄치는 열대어를 바로 발밑에서 생생하게 관찰할 수 있어 마치 바닷속을 산책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약 30분 동안 진행되는 투어로, 선장님이 일본어로 안내하며 물고기가 많은 포인트로 데려가 줍니다.
자연 속에서 뛰놀다, 반나 공원 (Banna Park)
이시가키 시내에서 가까운 반나 공원은 광활한 자연 속에서 마음껏 뛰어놀고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종합 공원입니다. 여러 개의 광장으로 나뉘어 있어 하루 종일 즐겨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입니다. ‘어린이 광장’에는 다양한 놀이기구와 긴 미끄럼틀이 있어 아이들의 에너지를 발산하기에 좋고, ‘삼림 산책 광장’에서는 전 세계의 곤충을 전시한 ‘세계의 곤충관’이나 나비가 가득한 ‘나비 정원’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또한, 여러 전망대에서는 이시가키의 아름다운 바다와 시내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렌트카를 이용해 공원 내 드라이브를 즐기거나, 자전거를 대여해 여유롭게 둘러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자연 속에서 힐링과 즐거움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곳으로, 현지인들도 즐겨 찾는 휴식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