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연인과 대화할 때 “왜 내 마음을 몰라주지?”라며 답답했던 적 없으신가요? 분명 같은 한국말로 대화하는데, 마치 다른 나라 사람과 이야기하는 듯한 기분이 들 때가 있습니다. MBTI의 T와 F 차이만으로는 설명이 부족했던 그 미묘한 간극, 어쩌면 그 해답은 ‘에겐남’과 ‘테토남’이라는 새로운 키워드에 있을지도 모릅니다. 이 신조어들은 단순한 유행을 넘어, 서로 다른 성향을 이해하고 관계를 개선하는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합니다. 특히 논리적이고 주도적인 ‘테토남’의 시선에서, 섬세하고 감성적인 ‘에겐남’의 행동은 도무지 이해하기 어려운 암호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에겐남 vs 테토남, 3줄 요약으로 끝내기
- 에겐남은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영향을 받아 공감 능력이 뛰어나고 섬세한 남성을 의미합니다.
- 테토남은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영향을 받아 논리적이고 주도적인 성향이 강한 남성을 뜻합니다.
- 두 유형의 성격 차이를 이해하는 것은 연애는 물론, 직장 생활 등 모든 인간관계의 갈등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혹시 내 연인은 에겐남? 테토남? 자가진단 테스트
나와 내 연인의 성향을 파악하는 것은 서로를 이해하는 첫걸음입니다. 아래 표를 통해 간단한 자가진단을 해보세요. 실제 호르몬 수치와는 관계없이, 주로 나타나는 행동이나 사고방식을 기준으로 체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성향 테스트는 MBTI처럼 자신과 타인을 이해하는 새로운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 특징 | 에겐남 성향 | 테토남 성향 |
|---|---|---|
| 감정 표현 | 감정을 자주 표현하고, 상대방의 기분을 중요하게 생각함. | 표현보다 행동으로 보여주며, 감정 표현이 솔직하고 직접적임. |
| 문제 해결 | 따뜻한 공감과 위로를 우선시함. | 문제의 원인 분석과 해결책 제시에 집중함. |
| 대화법 | 과정과 감정의 공유를 중시하며, 간접적인 표현을 선호함. | 결론과 사실을 중시하며, 직설적인 화법을 사용함. |
| 연애 스타일 | 상대의 기분에 맞춰주며 안정적인 관계를 추구함. | 관계를 리드하고, 책임감을 중요하게 생각함. |
| 인간관계 | 무리 속에서 조화를 중요하게 생각함. | 관계의 중심에 서고, 자기주장이 분명함. |
테토남이 절대 이해 못 하는 에겐남의 행동 7가지
서로 다른 두뇌 구조를 가진 것처럼 보이는 에겐남과 테토남. 특히 테토남의 입장에서는 에겐남의 특정 행동들이 답답하거나 비논리적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어떤 포인트에서 갈등이 발생하는지, 그리고 그 이면에 숨겨진 심리는 무엇인지 심층 분석해 봅니다.
결론부터 말하지 않고 감정부터 설명할 때
테토남은 대화의 핵심과 결론을 빠르게 파악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에겐남에게 대화는 정보 교환 이전에 감정의 교류입니다. 자신이 느꼈던 감정의 흐름을 차근차근 설명하며 상대방이 그 과정에 함께해주길 바랍니다. 이는 MBTI에서 F(감정형)와 T(사고형)의 차이와도 유사합니다.
‘그냥’이라는 말에 숨겨진 의미를 알아주길 바랄 때
에겐남의 ‘그냥’은 정말 아무 뜻이 없는 경우가 드뭅니다. 그 안에는 서운함, 기대감, 혹은 알아주길 바라는 미묘한 감정의 소용돌이가 숨어있습니다. 공감 능력이 뛰어난 에겐남은 상대방도 자신의 숨은 의도를 알아챌 것이라 기대하지만, 직접적인 소통을 선호하는 테토남에게 이는 매우 어려운 과제입니다.
문제 해결보다 따뜻한 공감을 원할 때
에겐남이 힘든 일을 토로할 때, 그가 원하는 것은 명쾌한 해결책이 아닐 때가 많습니다. 그저 자신의 감정을 인정받고 “그랬구나, 힘들었겠다”라는 따뜻한 공감 한마디를 원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문제 해결에 초점이 맞춰진 테토남은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 진정한 배려라고 생각하여 여기서 엇갈림이 발생합니다.
사소한 디테일 변화를 알아차려 주길 기대할 때
새로 바꾼 헤어스타일, 옷차림 등 에겐남은 사소한 변화를 상대방이 알아봐 주길 기대합니다. 이를 자신에 대한 관심과 사랑의 척도로 여기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목표 지향적인 성향의 테토남은 이러한 섬세한 디테일을 놓치는 경우가 많아 에겐남에게 서운함을 안겨줄 수 있습니다.
직접적인 표현보다 돌려 말하는 것을 선호할 때
갈등을 피하고 싶어 하는 에겐남의 성향은 대화법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거절이나 부정적인 의견을 직접적으로 표현하기보다 간접적이고 완곡한 표현을 사용합니다. 이는 관계의 조화를 중시하기 때문이지만, 테토남에게는 의도가 불분명하고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객관적인 사실보다 관계의 맥락을 중요시할 때
다툼이 발생했을 때 테토남은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사실관계를 따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면 에겐남은 그 사건이 우리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논리적 사고와 감정적 공감의 우선순위 차이에서 비롯되는 갈등입니다.
계획에 없던 즉흥적인 감성 소비를 할 때
테토남은 소비에 있어서도 효율성과 필요성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에겐남은 때로는 현재의 감정과 분위기에 따라 즉흥적인 소비를 하기도 합니다. ‘예쁜 쓰레기’를 사 모으는 행동은 테토남의 입장에서는 이해하기 힘든 비합리적인 행동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에겐남과 테토남, 연애 궁합부터 직장생활까지
이러한 성향 차이는 비단 연애 관계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사회생활과 인간관계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칩니다.
연애 스타일 및 궁합 분석
에겐남과 테토남은 서로에게 없는 점을 보완해 줄 수 있는 이상적인 관계가 될 수 있습니다. 에겐남은 테토남에게 감정적 안정과 섬세한 배려를, 테토남은 에겐남에게 든든한 안정감과 결단력을 제공합니다. 하지만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없다면 끊임없는 오해와 갈등으로 번아웃을 겪을 수 있습니다. 흥미롭게도 ‘연애 먹이사슬’ 이론에 따르면 에겐남은 테토녀(테스토스테론 성향의 여성)에게, 테토남은 에겐녀(에스트로겐 성향의 여성)에게 끌리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사회생활과 인간관계
직장생활에서 테토남은 강한 추진력과 리더십을 발휘하는 반면, 에겐남은 뛰어난 공감 능력으로 팀의 화합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합니다. 테토남 성향의 리더는 에겐남 부하직원의 감정적인 면을 이해하고 지지해 줄 필요가 있으며, 에겐남 리더는 테토남 부하직원에게 명확한 목표와 방향을 제시해 주는 것이 효과적인 소통 방식이 될 수 있습니다.
갈등을 줄이는 현명한 대화법
서로 다른 성향을 이해했다면, 이제는 관계 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소통 방식의 작은 변화만으로도 불필요한 감정 소모와 스트레스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테토남을 위한 제안
연인이 감정을 토로할 때, 해결책을 제시하기 전에 먼저 “그랬구나”라고 말하며 상대의 감정을 읽어주는 연습을 해보세요. 결론을 재촉하기보다 상대방의 이야기 과정을 충분히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깊은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에겐남을 위한 제안
상대방이 자신의 마음을 모두 알아주길 기대하기보다, 자신의 감정과 원하는 바를 조금 더 명확하게 표현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그냥”이라는 말 대신 “나는 지금 이러이러해서 서운한 감정이 들어”라고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갈등 해결의 지름길이 될 수 있습니다.
| 상황 | 에겐남의 표현 방식 (감정/과정 중심) | 테토남의 표현 방식 (사실/결과 중심) |
|---|---|---|
| 친구가 약속에 늦었을 때 | “오늘 보려고 아침부터 설렜는데, 늦게 와서 너무 속상하고 기다리면서 걱정됐어.” | “30분 늦었네. 무슨 일 있었어?” |
| 회사에서 힘든 일이 있을 때 | “팀장님이 내 의견을 자꾸 무시하는 것 같아서 위축되고 내 자존감이 떨어지는 기분이야.” | “팀장님이 비효율적인 업무 방식을 고집해서 프로젝트 진행이 안 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