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종류별 미래 가치, 어떤 코인이 살아남을까? (핵심 4가지)



암호화폐 투자, 엄청난 변동성 때문에 밤잠 설치고 계신가요? 그래서 스테이블코인을 선택했는데, 이것마저 불안하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테라-루나 사태 이후 어떤 스테이블코인을 믿어야 할지 막막한 당신을 위해, 미래에 살아남을 진짜 스테이블코인을 가려내는 핵심 기준 4가지를 알려드립니다.

살아남을 스테이블코인, 핵심 4가지 요약

  • 법정화폐 담보 스테이블코인: 높은 안정성을 자랑하지만, 중앙화된 구조와 정부 규제가 미래 가치의 핵심 변수입니다.
  • 암호화폐 담보 스테이블코인: 탈중앙화와 투명성이 최대 장점이나, 담보 자산의 변동성 관리가 생존의 관건입니다.
  • 상품 담보 스테이블코인: 금과 같은 실물 자산에 가치가 연동되어 인플레이션 방어에 유리하지만, 유동성과 보관 신뢰도가 중요합니다.
  •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 혁신적이지만 구조적 안정성 문제로 신뢰를 잃었으며, 과거의 실패를 극복할 새로운 모델이 필요합니다.

법정화폐 담보 스테이블코인: 안정성과 규제의 줄다리기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스테이블코인 종류는 바로 법정화폐를 담보로 하는 방식입니다. 이는 미국 달러와 같은 특정 법정화폐와 1:1 가치를 연동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발행사는 1개의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때마다 은행 계좌에 1달러를 준비금으로 보관하는 원리입니다. 이러한 구조 덕분에 가치 안정성이 매우 뛰어나며, 암호화폐 시장의 급격한 가격 변동 속에서 안전자산 역할을 톡톡히 해냅니다.



대표 주자: USDT와 USDC, 그리고 새로운 도전자 PYUSD

이 분야의 대표적인 코인으로는 테더(USDT)와 USD코인(USDC)이 있습니다. USDT는 가장 큰 시가총액과 거래량을 자랑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지만, 준비금 보유 내역에 대한 투명성 논란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습니다. 반면, 서클(Circle)사가 발행하는 USDC는 정기적인 감사보고서를 통해 투명성을 강조하며 신뢰를 쌓아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글로벌 결제 기업 페이팔이 자체 스테이블코인인 페이팔 USD(PYUSD)를 출시하며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PYUSD는 미국 단기 국채 및 현금성 자산을 담보로 하며, 팍소스 트러스트가 발행을 맡아 규제 준수를 강조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구분 테더 (USDT) USD코인 (USDC) 페이팔 USD (PYUSD)
발행사 테더 (Tether) 서클 (Circle) 팍소스 트러스트 (Paxos Trust)
특징 가장 높은 시가총액 및 유동성 높은 투명성 및 규제 준수 강조 페이팔 생태계 기반의 높은 확장성
미래 가치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겠지만 투명성 문제가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규제 환경에 잘 적응하며 기관 투자자들의 수요를 흡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4억 명 이상의 페이팔 사용자를 기반으로 결제 및 송금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할 잠재력이 있습니다.

미래 가치와 리스크

법정화폐 담보 스테이블코인의 가장 큰 미래 가치는 실제 경제 활동과의 연계성에 있습니다. 변동성이 적어 결제, 송금, 자산 보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앙화된 발행 주체가 존재하기 때문에 검열 저항성이 약하고, 발행사의 결정에 따라 자산이 동결될 위험이 존재합니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강화되는 규제 환경이 가장 큰 변수입니다. 각국 정부가 스테이블코인을 금융 시스템에 편입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규제를 준수하는 코인만이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편,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의 등장은 장기적으로 강력한 경쟁자가 될 수 있습니다.

암호화폐 담보 스테이블코인: 탈중앙화 금융(DeFi)의 심장

암호화폐 담보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가 아닌 이더리움(Ethereum)과 같은 다른 암호화폐를 담보로 발행됩니다. 담보 자산의 가격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빌리는 스테이블코인의 가치보다 더 많은 가치의 암호화폐를 예치하는 ‘과담보(over-collateralization)’ 방식을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100달러 가치의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려면 150달러 이상의 이더리움을 담보로 맡겨야 합니다. 모든 과정이 블록체인 위의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투명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탈중앙화 수준이 높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대표 주자: 메이커다오의 다이(DAI)

이 분야의 독보적인 존재는 바로 다이(DAI)입니다. DAI는 탈중앙화 자율 조직인 메이커다오(MakerDAO) 프로토콜을 통해 발행됩니다. 사용자는 이더리움 등 허용된 암호화폐를 담보로 맡기고 DAI를 빌릴 수 있습니다. DAI 시스템의 안정성과 정책은 MKR 토큰 보유자들의 거버넌스 투표를 통해 결정되며, 이는 진정한 탈중앙화 금융(DeFi)의 가치를 보여줍니다.

미래 가치와 리스크

암호화폐 담보 스테이블코인은 디파이 생태계의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중앙화된 주체 없이도 누구나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고 이를 이자 농사(yield farming)나 유동성 공급 등 다양한 금융 활동에 활용할 수 있게 합니다. 하지만 담보로 잡힌 암호화폐의 가격이 급락할 경우, 담보물이 강제로 청산될 위험이 존재합니다. 또한, 과담보 방식은 자본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극심한 시장 충격이 발생했을 때 일시적으로 페깅이 흔들리는 디페깅(de-pegging)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어, 리스크 관리가 미래 가치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입니다.



상품 담보 스테이블코인: 디지털 시대의 안전자산

상품 담보 스테이블코인은 금, 석유, 원자재와 같은 실물 자산의 가치에 연동됩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금을 담보로 하는 스테이블코인입니다. 이는 전통적인 안전자산인 금의 가치를 디지털 토큰 형태로 구현한 것으로, 투자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대표 주자: 팍소스 골드(PAXG)

팍소스 골드(PAXG)는 런던 금고에 보관된 실물 금 1 트로이 온스의 소유권을 나타내는 ERC-20 토큰입니다. PAXG 보유자는 실물 금으로 교환할 수 있으며, 매달 제3자 회계법인의 감사를 통해 준비금이 투명하게 관리됩니다. 이를 통해 투자자들은 금이라는 실물 자산에 투자하면서도 블록체인의 장점인 빠른 전송과 분할 거래의 편리함을 누릴 수 있습니다.

미래 가치와 리스크

상품 담보 스테이블코인은 디지털 자산과 실물 자산을 잇는 중요한 브릿지 역할을 합니다. 특히 금과 연동된 코인은 시장 변동성이 커질 때 안정적인 가치 저장 수단으로 더욱 주목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에 비해 시가총액과 거래량이 적어 유동성이 부족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또한, 실물 자산을 보관하는 수탁 기관의 신뢰도와 감사보고서의 투명성이 코인의 가치를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 실패를 딛고 일어설 수 있을까?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은 물리적인 담보 없이 오직 알고리즘과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코인의 공급량을 조절하여 1달러의 가치를 유지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수요가 많아 가격이 1달러 이상으로 오르면 코인을 추가 발행해 가격을 낮추고, 수요가 적어 가격이 떨어지면 코인을 소각해 가격을 올리는 방식입니다. 시뇨리지(주조차익) 개념을 활용한 혁신적인 모델로 주목받았지만, 구조적 취약성으로 인해 큰 위기를 겪었습니다.

테라-루나 사태의 교훈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의 대표 주자였던 테라(Terra)의 UST는 자매 코인인 루나(LUNA)와의 교환 메커니즘을 통해 가치를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UST의 가치가 1달러 밑으로 떨어지는 디페깅이 발생하자, 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면서 대규모 뱅크런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투자자들은 UST를 팔기 시작했고, 이를 막기 위해 엄청난 양의 LUNA가 발행되면서 LUNA의 가치는 폭락했습니다. 결국 UST와 LUNA의 가치가 동반 하락하는 ‘죽음의 소용돌이(death spiral)’에 빠지며 생태계 전체가 붕괴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이는 담보 없는 스테이블코인이 시장의 극단적인 충격에 얼마나 취약한지를 보여준 사례입니다.

미래 가치와 리스크

테라-루나 사태 이후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시장의 신뢰는 바닥으로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완벽한 탈중앙화와 높은 자본 효율성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여전히 매력적인 아이디어로 남아있습니다. 미래에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이 다시 성공하기 위해서는 과거의 실패를 교훈 삼아 외부 충격에도 견딜 수 있는 훨씬 더 정교하고 견고한 모델을 제시해야 합니다. 시장의 신뢰를 다시 얻는 것이 가장 큰 과제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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